김추기경님의 진솔한 삶 61

김수환 추기경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그 후 2 』가난한 이들과 함께

김수환 추기경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그 후 2 』 가난한 이들과 함께 못해... 용기가 없어서 서울대교구장직에서 물러나고 두어 달 지났을 때다. 특강 요청을 받고 전남 순천에 내려간 길에 잠깐 짬을 내서 소록도에 들렀다. 소록도에 살고 있는 나환우 200여명과 미사를 봉헌한 뒤 그들의 뭉그러진 ..

김수환 추기경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그 후 1 』"사도 베드로처럼 통회

김수환 추기경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그 후 1 』 "사도 베드로처럼 통회의 눈물 쏟고 싶건만..." 추기경 김수환(85). 서울대교구장 직에서 은퇴한 지 만 9년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정겨운 벗이자 착한 목자로서 우리 곁에 머물러 있다.'혜화동 할아버지'의 넉넉한 웃음과 힘있는 강론은 예나 지금이..

김수환 추기경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연재를 마치며 』63

김수환 추기경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 연재를 마치며 』63 남은 삶 온전히 하느님께 맡길 터 인생을 하루에 비유하면 난 지금 해거름에 와 있다. 정상에서 내려와 황혼 들녘에 서 있는 기분이다. 예나 지금이나 붉게 물 들어가는 저녁 하늘을 바라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고향 풍경과 어머니 품이 느..

김수환 추기경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은퇴 후의 생활 』62

김수환 추기경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 은퇴 후의 생활 』62 물러나자마자 석달 동안 미국, 캐나다 여행 한평생 어떤 그리움을 가슴에 담아 두고 살았다. 방랑시인 김삿갓처럼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고 싶은 욕망이다. 바람같은 자유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한시도 떠나지 않은 것..

김수환 추기경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서울대교구장직 이임 』61

김수환 추기경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 서울대교구장직 이임 』61 30년 사랑과 함께 환송해 주는 신자들 보고 가슴 울컥 "공경하올 교황님, 곧 21세기가 시작됩니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으려면 서울대교구에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나이 탓인지 요즘 자주 피로를 느낍니다." ..

김수환 추기경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명동성당 경찰병력 투입과 노동운

김수환 추기경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 명동성당 경찰병력 투입과 노동운동 』60 예상 못한 '기습'에 한 뼘 성역마저 사라져 1995년 6월 6일 현충일 아침. 교구청 신부들과 둘러앉아 식사하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 가 들렸다. 공휴일 아침이라서 별 일이 없을 텐데 무슨 소란인가 싶었..

김수환 추기경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침묵의 교회, 북한 』59

김수환 추기경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 침묵의 교회, 북한 』59 우리가 먼저 화해하고 일치해야 '통일 꿈' 이뤄 과거 북한 문제 때문에 나라가 시끄러울 때면 이런 농담을 하곤 했다. "제 책임이 커요. 제가 평양교구 장 서리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평양에 사 는 김일성 주석은 저의 '어린 양'입니다. ..

김수환 추기경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문민정부가 가져다 준 여유 』58

김수환 추기경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 문민정부가 가져다 준 여유 』58 "이젠 정권과 대립하지 않겠구나" 안도 한숨 1992년 12월말 김영삼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 인사차 찾아왔다. "당선을 축하합니다. 좀 섭섭하게 들리겠지만 저는 다른 후보를 찍었습니다. 그러나 기쁜 마음은 다를 바 없습니다." ..

김수환 추기경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 』56

김수환 추기경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 』56 지금도 성체대회 마크 보면 감동 살아나 85년 말, 주교들과 함께 사도좌 정기방문(Ad Limina)차 로마에 갔을 때다. 당시 톰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이 난데없이 세계성체대회 얘기를 꺼냈다. "교황청에서 89년 세계성체대회 개..

김수환 추기경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가톨릭 미디어 시대 』57

김수환 추기경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 가톨릭 미디어 시대 』57 명실상부한 가톨릭 종합미디어 시대 '개막' 약 100년 전 교황 비오 10세는 매스 미디어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예견 하고 이런 말씀을 하셨다. "복음을 전파하는 데 홍보수단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돈이 부족하다면 내 교황관(冠)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