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11월 3일 [(녹)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H-Simon 2011. 11. 3.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또 어떤 부인이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닢을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느냐? 그러다가 그것을 찾으면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루카 15,1-10)

 

♥ 오늘의 묵상 ♥

 

자신의 모습 가운데 가장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요?

좀 더 잘 살아 보고 싶고, 좀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고 싶은데 늘 자신을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요?

사실 아무도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빈틈없고 완전해 보이는 사람도 알고 보면 고치기 어려운 결점을 안고 삽니다.

부부의 경우 누구보다 가깝기에 배우자의 결점을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배우자가

제발 이것만 고쳤으면 참 좋을 텐데 하는 것이 한둘은 꼭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잔소리를 하고 싸움을 해도

끝까지 고치지 못합니다. 이처럼 사람이 안고 사는 한두 가지 결점은 도무지 고쳐지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잃어버린 양’의 비유나 ‘잃어버린 은전 한 닢’에 대한 비유는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비유를 우리 자신의 내면의 문제에 관한 것으로 이해한다면 

‘잃어버렸다’는 것은 내면의 ‘불완전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안고 사는 내면의 결핍을 회복하는 것이 바로 잃어버린 양을 찾는 것입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태 5,48)라고 하신 것처럼 더욱더 완전한 나를 추구하며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완전한 나를 찾을 수 있는지요?

그것은 결점을 고치고 결핍을 채워서 결코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한계를 그대로 바라보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배우자를 사랑할 때는 상대방의 약점까지도 아름답게 보다가도,

미운 마음이 들 때는 그 약점 때문에 상대방이 온통 새까맣게 보이는 경우와 똑같습니다.

상대방의 약점도 사랑하는 연습으로 고쳐집니다.

사실은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고쳐지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완전한 숫자인 100을 이루고자 잃어버린한 마리 양을 찾아나서는 인생 여정도,

바로 온전한 사랑을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을 때 자신도, 상대방도 완전해집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11월 3일

                                                 H-Simon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며, 주님의 아름다움 바라보고,
그분의 성전 우러러보는 것이라네.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