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8월 23일[(녹)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를 실행해야만 했다.>

H-Simon 2011. 8. 23.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를 실행해야만 했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했다. 24 눈먼 인도자들아! 너희는 작은 벌레들은 걸러 내면서 낙타는 그냥 삼키는 자들이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마태오 23,23-26)

 

 

♥ 오늘의 묵상 ♥

 

돌아가신 김수환 추기경이 기차 여행을 할 때입니다.

차창 밖에 농촌 풍경이 나타나고 저녁을 준비하는 듯 어느 집 굴뚝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습니다.

추기경은 그 집을 바라보면서 혼잣말로

‘나도 저기서 그냥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했다지요.

우리나라의 가장 존경받는 종교 지도자이며 정신적 스승으로서 혼자서 참고 이겨 내야 할

외로움과 삶의 무게가 너무나 컸기 때문일 것입니다.

종교 지도자에게는 특별히 언행일치라는 것이 누구보다도 어렵습니다.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종교적 이상과 자신이 사는 현실의 삶 사이의 차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율법 학자나 바리사이처럼 이중적이거나 위선적 행동을 하기가 쉽습니다.

때로는 자신이 아는 것을 그렇게 살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김 추기경을 존경하는 것은 그분이 가진 겸손함 때문입니다.

위선적인 행동과 거짓 권위로 사회에서 존경받으려고 하기보다

자신이 가르치는 것을 제대로 살지 못한 ‘바보’임을 스스로 인정함으로써 그분은

우리 교회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시 종교 지도자들을 꾸짖으신 것은 그들의 종교적 독선과 교만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 살면서 가르침과 삶을 일치해서 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주님과

이웃에게 겸손하게 고백하며 살 줄은 알아야 합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8월 23일

                                             H-Simon

 

 

주님, 당신은 저를 살펴보시고 잘 아시나이다.


 주님, 당신은 저를 살펴보시고 잘 아시나이다.

앉으나 서나 당신은 저를 아시고, 멀리서도 제 생각 알아차리시나이다.

길을 가도 누워 있어도 헤아리시니, 당신은 저의 길 모두 아시나이다.

 

주님, 당신은 저를 살펴보시고 잘 아시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