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8월 25일[(녹)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준비하고 있어라.>

H-Simon 2011. 8. 25.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준비하고 있어라.>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주인이 종에게 자기 집안 식솔들을 맡겨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주게 하였으면,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가 못된 종이어서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어지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동료들을 때리기 시작하고 또 술꾼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면,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위선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마태오 24,42-51)

 

♥ 오늘의 묵상 ♥

 

세상이 점점 탐욕에 젖어드는 것 같습니다.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려고

곳곳에 개발 공약을 쏟아 놓고 있고, 사람들은 눈앞에 이익이 되는 것이면

그것이 무엇이든 환호하고 있습니다. 돈이 된다고 생각하면

어디든지 파헤쳐 콘크리트를 부어 대고 있습니다.

이 작은 나라가 제대로 남아 있을지 걱정입니다.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끝없는 탐욕에 저항하지 않으면 우리는 결국 재앙을 맞게 될 것입니다.

개발에 환호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반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어마어마한

경제적 손실을 입는다며 그들을 거세게 비판합니다.

물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갈등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을 사랑하여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순수한 저항은 그것이 비록 경제적 손실을 낳는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생산한 정신적 가치는 매우 소중합니다.

인간의 탐욕 앞에 떨고 있는 산천의 생명체들은 자연을 사랑하는 정신을 먹고

생명을 얻어 살아납니다. 인간을 진정으로 잘 살게 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자연과 우정을 나누며 사는 ‘정신적 가치’입니다.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되었는지요?

왜 이렇게 수많은 가정이 붕괴되고 있는지요?

경제 성장을 눈부시게 이루었다고 하지만 왜 사람들은 점점 소외되고 외로워지는지요?

모든 가치를 돈으로만 보는 ‘죽음의 문화’가 판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깨어 있음’은 바로 세상에 생명과 사랑을 불어넣는 것입니다.

나에게 불편을 주고 때로는 불이익이 있더라도 복음적 가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날마다 주님의 기도를 바치며 우리는 이 땅에 하늘 나라가 오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 하늘 나라는 포클레인과 콘크리트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을 사랑하고 보존하는 복음 정신으로 만듭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8월 25일

                                                H-Simon

 

 

 

주님, 당신 자애로 저희를 채워 주소서. 저희가 기뻐하리이다.


 인간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시며 당신은 말씀하시나이다.

“사람들아, 돌아가라.” 천 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한 토막 밤과도 같사옵니다.

 

주님, 당신 자애로 저희를 채워 주소서. 저희가 기뻐하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