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복음 말씀 ♥
+.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마르코 1,14-20)
♥ 오늘의 묵상 ♥
예수님께서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들은 그들은 사랑하는 부모와 처자식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나섭니다.
우리에게 전해진 복음의 이야기가 전후 과정을 생략했기 때문이겠지만,
나를 따르라고 한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나선다는 것이 선뜻 이해되지 않습니다.
세상이 주는 온갖 혜택은 편리하고 달콤합니다.
그러한 편안함과 달콤함을 어느 누가 마다하겠습니까?
그런데도 그들은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라나섰습니다.
돈과 출세가 삶의 유일한 목표가 될 때 예수님을 따라나설 수 없습니다.
아무 조건 없이 이웃을 사랑하고 세상을 위해 봉사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너무나도 허황된 이야기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이 그렇다고 하여 우리 신앙인들마저 자신만을 위해 산다면
우리가 살아야 하는 세상은 어떤 희망도 없는 이기주의자들의 전쟁터가 될 것입니다.
누가 더 많이 갖고, 누가 더 많이 누리느냐가 삶의 유일한 목적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진리와 사랑이 승리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그 출발은 예수님 말씀처럼 우리 모두 회개하는 것입니다.
회개는 나 중심에서 이웃 중심으로 옮아가는 것입니다.
삶의 방향을 맘몬인 돈 중심에서 하느님 중심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지금 나의 삶의 방향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살펴볼 일입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2년 1월 22일
H-Sim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