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투스 왓킨슨(Robertus Watkinson)과
프란치스코 페이지(Franciscus Page, 프란체스코) 두 순교자는
1602년 4월 20일에 타이번(Tyburn)에서 함께 순교의 월계관을 받았다.
로베르투스는 영국 잉글랜드(England) 북동부 요크셔(Yorkshire)의
헤밍브로프(Heminbrough) 태생으로 프랑스의 두에(Douai)와 이탈리아 로마(Roma)에서 수학한 후 1602년 프랑스 북부 아라스(Arras)에서 사제로 서품되었다.
즉시 영국 선교사로 파견된 그는 서품 받은 해에 체포되어 순교하였다.
항상 몸이 약하여 고생하던 그는 체포될 당시에도 의사의 진료를 받고 있었다.
그 전날 그는 길거리에서 어떤 행인을 만나서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다.
“안녕하세요. 병 때문에 고생이 많으시군요.
그러나 4일 이내에 모두 완쾌될 것입니다.”
이 예언이 적중되어 그는 4일째 되는 날에 순교하였다.
프란치스코 페이지는 벨기에 안트베르펜(Antwerpen) 태생으로
법률을 공부한 프로테스탄트였다.
그 후 그는 고결한 어느 가톨릭 부인의 영향으로 개종하면서부터
세속적인 모든 야망을 버리고 두에로 가서 1600년에 서품을 받고
영국으로 파견되었다.
그는 어느 부인의 배신으로 밀고되어 옥에 갇혔을 때,
처음으로 영적인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예수회원임을 선언하고 기쁜 마음으로 순교하였다.
이들은 1929년 교황 비오 11세(Pius XI)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