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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민극가 스테파노님, 허협 바오로님 순교하신 날

H-Simon 2010. 1. 29. 12:08

 1월 30일 (토)

 민극가 스테파노님, 허협 바오로님 순교하신 날  

          

 

 

                      

              


카치니(Giulio Cac

 치니(Giuli

민극가 스테파노
 
관련성지 옥사 순교일 1840.01.30
 
 


민극가님은 인천의 양반 집안에서 태어나셨다.
가족이 모두 외교인이었으나 어머니가 사망한 뒤 아버지가 중년에 이르렀을 때
온 가족이 함께 입교하였다.
그는 20세 때 아내를 잃고 아버지의 뜻에 따라 재혼하여 딸 하나를 두었으나
6, 7년 뒤 재혼한 아내와 딸마저 잃게 되었다.
그리하여 민극가는 집을 나와 서울 경기 지역을 전전하며 교리 서적을 팔아
생활하였다.
또 어디서나 외교인들에게 교리를 가르쳐 입교시키고
또 자선 사업에도 많은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회장에 임명되었다.
 
1839년 기해박해로 주교와 신부들이 체포되자 서울과 지방의 교우들을 찾아
위로하고 격려하며 회장의 직무를 열심히 이행하던 중,
그 해 12월 서울 근교에서 체포되었다.
 
포청에서 온갖 수단으로 배교를 강요당하였으나
민극가님은 모든 위협과 유혹을 물리쳤다.
또 옥에서 배교하였거나 마음이 약해진 교우들에게 신앙을 권면함으로써
배교자 중 여럿이 다시 신앙을 찾게 되었다.
이렇게 옥 생활에서도 회장의 본분을 다하던 민극가님은
1840년 1월 30일 포청에서 교수형을 받고 53세에 순교하시었다. 
 
 
 
 
 
허협 바오로
 
관련성지 옥사 순교일 1840.01.30
 
 


독실한 교우 가정에서 태어난 허협님은 1839년 기해박해가 일어나자
그 해 8월에 체포되어 포청에서 매우 혹독한 형벌과 고문을 받았다.
 
처음엔 잘 참다가 형벌을 이겨 내지 못하고 배교의 뜻을 밝혔으나
곧바로 배교를 취소하였다.
형리가 배교 취소의 표시로 인분 한 사발을 마시라고 하자
아무 거리낌 없이 인분 한 사발을 다 마심으로써
자신의 배교 취소를 증명해 보였다.
 
그 뒤 허협님은 여러 달 동안 포청옥에서 치도곤 130대 이상을 맞으며
형벌과 고문을 받았으나 끝까지 신앙을 지켜 내시고
1840년 1월 30일 45세에 포청에서 옥사하여 순교하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