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으로 가셨다. 그리고 어떤 집으로 들어가셨는데, 아무에게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으나 결국 숨어 계실 수가 없었다.
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둔 어떤 부인이 곧바로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분 발 앞에 엎드렸다. 그 부인은 이교도로서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이었는데,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그분께 청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응답하였다.
이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그 여자가 집에 가서 보니, 아이는 침상에 누워 있고 마귀는 나가고 없었다.
(마르코 7,24-30)
♥ 오늘의 묵상 ♥
시리아 페니키아 지방은 그 옛날에는 가나안 지방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시리아 페니키아인들을 적대시하며
이교도들인 그들을 개라고 부를 정도로 멸시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의 여인한테서
그의 딸에게 든 마귀를 쫓아내 달라는 청을 받으십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의 믿음이 어떠한지 알아보시려고 이런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유다인들은 식사가 끝나면 빵 부스러기로 손을 비벼 씻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때 떨어지는 빵 부스러기는 식탁 아래에 있던 강아지 차지가 되었습니다.
여인은 이 점을 들어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예수님께 간절히 청합니다.
이교도 여인의 믿음과 겸손을 보신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의 간청을 들어주십니다.
믿음은 그 사람이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 그를 흔들리지 않게 합니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입니다”(히브 11,1).
믿음으로 굳세어지면 다른 사람들이 주는 상처와 모욕에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가나안 여인이 예수님의 아픈 말씀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예수님에 대한 굳은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믿음이 확고한 사람은 이 세상 것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믿음이 깊은 사람은 삶의 위로와 살아갈 힘을 이 세상에서 받지 않고 하느님에게서 받기 때문입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2년 2월 9일
H-Simon

주님, 당신 백성 돌보시는 호의로 저를 기억하소서.
행복하여라, 공정하게 사는 이들,
언제나 정의를 실천하는 이들!
주님, 당신 백성 돌보시는 호의로 저를 기억하시고,
저를 찾아오시어 구원을 베푸소서.
주님, 당신 백성 돌보시는 호의로 저를 기억하소서.

저작권 보호 요청에 따라,
부득이 외부 음악 확장자 파일링크를 막아놓았기에
성가를 올리지 못하고 악보만 올려드리니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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