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목자 없는 양들 같았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사도들이 예수님께 모여 와,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다 보고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따로 배를 타고 외딴곳으로 떠나갔다.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모든 고을에서 나와 육로로 함께 달려가 그들보다 먼저 그곳에 다다랐다.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마르코 6,30-34)
♥ 오늘의 묵상 ♥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 주위에는 늘 가난한 사람들, 약한 사람들, 병든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딱한 처지를 보시고 그들을 가엾게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는 그들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다고 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남이 슬퍼하면 함께 슬퍼하시고,
외로운 사람과 함께 외로움을 나누신 자비로우신 분이셨습니다.
예수님의 온 생애는 ‘남을 위한 삶’ 그 자체였습니다.
헨리 나웬 신부가 쓴 『상처 입은 치유자』라는 책을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떤 사람이 유명한 라삐를 찾아가 물었습니다.
“도대체 우리가 고대하는 메시아는 언제 옵니까?”
그러자 스승은, “네가 직접 가서 알아보아라.” 하고 말합니다.
“그러면 누구를 찾아가야 합니까?” 그러자 스승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성문 앞에 있는 불구자들을 찾아가거라.
그들은 모두 온몸에 상처를 입어 붕대를 감고 있단다.
그들은 하나같이 붕대를 한꺼번에 풀었다 감았다 한단다.
그런데 그 가운데 한 사람은 상처의 한 부분만 풀었다 감았다 한다.
그 사람은 ‘누군가가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곧바로 가서 도와주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상처의 한 부분만을 풀었다 감았다 한단다. 바로 그 사람이 우리가 고대하는 메시아란다.”
내 몸에 상처가 있더라도 누군가 내 도움이 필요할 때
바로 가서 도와주는 사람이 메시아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모두 형태는 다르지만 자기 나름대로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자신의 아픔만을 어루만지며 산다면 세상은 바뀌지 않습니다.
내가 아프지만 남의 아픔도 헤아릴 때, 내가 어렵지만 남의 어려움을 살필 때,
세상은 살 만한 세상이 됩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를 더욱 살맛 나는 곳으로 변화시키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우리 시대의 작은 메시아일 것입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2년 2월 4일
H-Simon

주님, 저에게 당신 규범 가르치소서.
젊은이가 어떻게 제 길을 깨끗이 가리이까?
오로지 당신 말씀 지키는 것이옵니다.
제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찾나이다.
당신 계명 떠나 헤매지 않게 하소서.
주님, 저에게 당신 규범 가르치소서.

저작권 보호 요청에 따라,
부득이 외부 음악 확장자 파일링크를 막아놓았기에
성가를 올리지 못하고 악보만 올려드리니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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