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2년 2월 1일 [(녹)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H-Simon 2012. 2. 1.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고향으로 가셨는데 제자들도 그분을 따라갔다. 안식일이 되자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많은 이가 듣고는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세,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함께 여기에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서 병을 고쳐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다.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예수님께서는 여러 마을을 두루 돌아다니며 가르치셨다.

(마르코 6,1-6)

 

♥ 오늘의 묵상 ♥

 

예수님께서는 고향에 가시어 언제나처럼 회당에서 가르치셨습니다.

고향 사람들은 이미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과 반대하는 이들로 갈라져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반대하는 이들은 주로 유다 사회의 지도급 인사들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능력과 지혜를 보여 주셨지만

그분에 대한 편견으로 말미암아 믿지 않기로 작정을 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출신 배경을 들어 예수님을 배척할 구실을 찾은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불교 선종의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이 마조 선사입니다.

도를 터득한 그가 잠시 고향에 들른 일이 있었는데 이웃에 살던 한 노파가 보고,

 “나는 무슨 대단한 양반이라도 와서 이렇게 소동이 났나 했더니 바로 쓰레기 청소부 마 씨의

아들 녀석이 왔구먼!” 하더라는 것입니다.

고향의 할머니는 세월이 변하고 사람이 달라졌는데도 어린 시절의 꼬마로만 여긴 것입니다.

이 소리를 듣고 마조는 반은 장난, 반은 감상적으로 다음과 같은 즉흥시를 지었답니다.

 

권하거니 그대여 고향엘랑 가지 마소 /

고향에선 누구도 성자일 수 없으니 /

개울가에 살던 그 할머니 /

아직도 내 옛 이름만 부르네!(『선의 황금 시대』 중에서)

 

익숙함은 때로는 너무 쉽게 해석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주위에 있는

아주 익숙한 사물이나 사람의 참된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욱이 편견이나 고정 관념에 사로잡혀 사물의 진실을 헤아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웃과 따스한 정을 나누고, 친구와 우정을 나누며, 가난한 이들과 친교를 이루고,

외롭게 사는 이들과 대화하는 것은 우리의 평범한 하루하루 생활에서는 소중한 체험들입니다.

이러한 일들을 신앙의 눈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기에 바로 구원의 현실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깨어 있는 신앙인은 비록 익숙하고 작은 것처럼 보이는 것에서도 하느님의 손길,

하느님의 구원을 느끼고 깨닫습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2년 2월 1일

                                            H-Simon

 주님, 제 허물과 잘못을 용서하소서.


행복하여라, 죄를 용서받고 잘못을 씻은 이! 행복하여라,

주님이 허물을 헤아리지 않으시고, 그 영에 거짓이 없는 사람! 

 제 잘못을 당신께 아뢰며, 제 허물을 감추지 않고,

“주님께 저의 죄를 고백하나이다.” 당신은 제 허물과 잘못을 용서하셨나이다.

 주님, 제 허물과 잘못을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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