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2년 1월 30일 [(녹) 연중 제4주간 월요일]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H-Simon 2012. 1. 30.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호수 건너편 게라사인들의 지방으로 갔다. 예수님께서 배에서 내리시자마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는 무덤에서 살았는데, 어느 누구도 더 이상 그를 쇠사슬로 묶어 둘 수가 없었다. 이미 여러 번 족쇄와 쇠사슬로 묶어 두었으나, 그는 쇠사슬도 끊고 족쇄도 부수어 버려 아무도 그를 휘어잡을 수가 없었다. 5그는 밤낮으로 무덤과 산에서 소리를 지르고 돌로 제 몸을 치곤 하였다.

그는 멀리서 예수님을 보고 달려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큰 소리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느님의 이름으로 당신께 말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제 이름은 군대입니다. 저희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 자기들을 그 지방 밖으로 쫓아내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청하였다.

마침 그곳 산 쪽에는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그래서 더러운 영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돼지들에게 보내시어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허락하시니 더러운 영들이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이천 마리쯤 되는 돼지 떼가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호수에 빠져 죽고 말았다.

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과 여러 촌락에 알렸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왔다. 그들은 예수님께 와서 마귀 들렸던 사람, 곧 군대라는 마귀가 들렸던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그만 겁이 났다. 그 일을 본 사람들이 마귀 들렸던 이와 돼지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께 저희 고장에서 떠나 주십사고 청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마귀 들렸던 이가 예수님께 같이 있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집으로 가족들에게 돌아가, 주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신 일을 모두 알려라.” 그래서 그는 물러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해 주신 모든 일을 데카폴리스 지방에 선포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

(마르코 5,1-20)

 

♥ 오늘의 묵상 ♥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을 낫게 해 주시는 내용입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은 사람들 사이에서 살지 못하고 무덤에서 살았습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은 예수님을 보자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하고 외칩니다.

무덤은 산 사람이 거처하는 곳이 아니고 죽은 사람의 시체를 모셔 둔 곳입니다.

무덤은 기쁨과 생명을 찾아볼 수 없고 싸늘한 침묵과 어둠을 연상시키는 곳입니다.

하느님을 떠나서 사는 삶, 주님과 상관없이 사는 삶은 살아 있어도 이미 죽은 삶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예수님께 자신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항변합니다.

자신에게 간섭하지 말라는 주장입니다.

이처럼 인간에게는 주님에게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떠난 자유는 참된 자유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에게 정체를 물으시니, 그는 군대라고 대답합니다.

이처럼 더러운 영의 특성은 결집력입니다.

악한 생각을 가진 사람 하나가 많은 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작은 악의 씨 하나가 공동체의 평화를 깨트리기도 합니다.

현대의 많은 사람이 욕망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 감각적인 쾌락의 중독, 인터넷 중독이 그러한 예입니다.

이것들은 더러운 영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이것들은 결집력이 있어서 많은 사람을 괴롭힙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들이 생명과 참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길은 주님과 관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주님과 관계를 회복함으로써 자신은 참된 자유를 얻고 공동체에는 평화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나를 옭아매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여기에서 해방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2년 1월 30일

                                             H-Simon

 

 

 

일어나소서, 주님. 저를 구하소서.

 주님, 저를 괴롭히는 자들 어찌 이리 많사옵니까?

저를 거슬러 일어나는 자들 많기도 하옵니다.

“하느님이 저런 자를 구원하실까 보냐?”

저를 빈정대는 자들 많기도 하옵니다.

 

일어나소서, 주님. 저를 구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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