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11월 22일[(홍)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H-Simon 2011. 11. 22.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체칠리아 성녀는 로마의 귀족 가문 출신이며, 어린 시절부터 독실한 신앙인으로 자랐다. 성녀는 260년 무렵에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며, 박해 시대 내내 성녀에 대한 신심이 널리 전파되었다고 한다. ‘체칠리아’라는 말은 ‘천상의 백합’이라는 뜻으로, 성녀의 삶을 그대로 보여 준다. 흔히 비올라나 작은 오르간을 연주하는 모습으로 그려지는 체칠리아 성녀는 음악인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다.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그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루카 21,5-11)

 

♥ 오늘의 묵상 ♥

 

세상인심이 흉흉해지고, 사회가 앞날을 예측할 수 없이 혼란스러워지면 사람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고개를 드는 것이 종교적인 세상 종말론입니다.

요즘도 성경 말씀을 빙자해서 종말을 이야기하며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데가 있습니다.

우리 신자들도 가끔 이런 종말 사상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회가 말하는 종말론은 세상의 최종적이고 절대적인 미래,

곧 인간과 세상의 궁극적인 상태를 말하는 신학적 용어입니다.

종말은 닥쳐올 어떤 지구의 재앙과 같은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과 함께 우리가 사는 현재 안에 이미 하느님 나라가

실재하고 있다는 뜻에서 쓰이는 말입니다.

그래서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이미’ 와 있는 온전한 구원의 상태를

희망하고 사는 것이 종말론적인 삶입니다.

거짓 종교는 인류의 종말이 언제 올 것인지를 가르치며 사람들에게 깨어 있으라고 합니다.

그러나 참된 종교는 순간순간이 바로 각자에게 구원의 때이니 매일을 마지막 날처럼

소중한 선물로 받아들이고 깨어 살도록 가르칩니다.

집회서에서 “모든 언행에서 너의 마지막 때를 생각하여라.

그러면 결코 죄를 짓지 않으리라.”(7,36)라고 말씀하셨지요.

사회의 일부 집단에서 벌어지는 종말에 대한 이야기에 현혹되어서도 안 되고,

두려워할 이유도 없습니다.

우리가 날마다 마지막 날처럼 주님 뜻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올바르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주님께서 부르시면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언제라도 주님을 따라나설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신앙인들이 종말론적인 삶을 사는 자세입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11월 22일

                                                H-Simon

 

 


영원히 찬송하고 찬양하여라.


주님의 모든 업적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의 천사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온 하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하늘 위 모든 물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찬송하고 찬양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