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하느님의 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예수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았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도를 찾지 못하였다. 온 백성이 그분의 말씀을 듣느라고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루카 19,45-48)
♥ 오늘의 묵상 ♥
성전은 세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건물로서 성전, 신자들의 모임인 영적 성전,
그리고 주님을 모시는 우리 몸을 일컫는 성전입니다(1코린 6,19 참조).
오늘날 건물로서 성전은 그 중앙에 성체성사가 거행되는 제대가 있고
성체를 모셔 두는 감실이 있습니다.
이곳은 신자들이 기도하고, 자신을 깨끗이 하며, 주님께 위로를 받는 하느님 현존의 표징을 드러내는 거룩한 공간입니다. 영적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를 모퉁잇돌로 하여 신자들이 만나 서로 섬기고 사랑하는 친교의 공동체를 말합니다.
삶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그분과 한 몸을 이루면서
서로서로 지체가 되는 거룩한 만남이 성전입니다(로마 12,5 참조).
성령께서 거처하시는 궁전으로서 우리 몸 또한 주님을 모시는 성전입니다.
우리 몸은 성체를 받아 모시고 말씀을 품고 사는 거룩한 성전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 몸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
그 성령을 여러분이 하느님에게서 받았고, 또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님을 모릅니까?”(1코린 6,19)
신앙인에게 기도하는 공간도, 만남도, 한 개인의 삶도, 모두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주님의 성전입니다. 우리가 다니는 성당도 거룩한 장소가 되도록 해야 하고,
이웃과 만남도 아름다워야 하며, 우리 몸도 거룩하고 깨끗하게 보존해야 합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11월 18일
H-Simon
주님, 당신의 영화로운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주님, 저희 조상 이스라엘의 하느님, 영원에서 영원까지 찬미받으소서. 주님, 위대함과 권능과 영화가, 영예와 위엄이 당신의 것이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옵니다.
주님, 당신의 영화로운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