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11월 13일[(녹) 연중 제33주일(평신도 주일)]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H-Simon 2011. 11. 13.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연중 제33주일(평신도 주일)]

 

평신도는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으로서, 성직자를 제외한 모든 신자를 가리킨다. 세례성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고, 그리스도의 사제직, 예언자직, 왕직에 참여하여 그분의 백성으로서 사명을 완수하는 신자들을 말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평신도 사도직의 중요성을 크게 강조하였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이러한 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1968년 ‘한국 천주교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의 결성과 더불어 대림 제1주일을 ‘평신도 사도직의 날’로 제정하여, 평신도들에게 주어진 사도직의 사명을 거듭 깨닫게 하였다. 그 뒤 1970년부터는 연중 마지막 주일의 전 주일을 ‘평신도 주일’로 지내 오고 있다.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 복음 말씀 ♥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 다른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주고 여행을 떠났다.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는 곧 가서 그 돈을 활용하여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다.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그렇게 하여 두 탈렌트를 더 벌었다. 그러나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물러가서 땅을 파고 주인의 그 돈을 숨겼다.>

오랜 뒤에 종들의 주인이 와서 그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가 나아가서 다섯 탈렌트를 더 바치며, ‘주인님, 저에게 다섯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나아가서, ‘주인님, 저에게 두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두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그런데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나아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탈렌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주인님의 것을 도로 받으십시오.’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그렇다면 내 돈을 대금업자들에게 맡겼어야지. 그리하였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에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았을 것이다.

저자에게서 그 한 탈렌트를 빼앗아 열 탈렌트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그리고 저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마태오 25,14-30<또는 25,14-15.19-21>)

 

♥ 오늘의 묵상 ♥

 

사람들 관계에서 가장 안 좋은 버릇은 늘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자녀이거나 배우자이거나, 아니면 친한 동료이거나,

사람을 두고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평가하는 것은 긍정적인 이야기일지라도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더 나쁜 것은 자신을 남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외모나 재능, 가진 것을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 위축되는 것도,

반대로 우월감을 갖는 것도 둘 다 좋지 못한 버릇입니다.

위를 쳐다보며 부러워하고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사는 것도,

아래를 내려다보며 자신의 삶에 만족해하는 것도 어리석은 짓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능력과 환경이 주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탈렌트는 그 사람만이 가진 인생의 고유성입니다.

다섯 개의 탈렌트를 받았다고 해서 그 사람의 삶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며, 

한 탈렌트를 받았다고 해서 불행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 복음의 의미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 같은 고유한 인생을

성실하고 올바르게 살아가라는 데 있습니다.

복음에서 보면 다섯 탈렌트를 받은 사람도, 두 탈렌트를 받은 사람도,

자신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노력하여 받은 것보다 두 배로 늘렸습니다.

그런데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만은 받은 탈렌트를 땅속에 묻어 두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받은 탈렌트를 남들과 비교하며 주인을 탓하고 원망하며 산 것입니다.

늘 남의 것만 바라보며 자신의 것은 쓸모없고 하찮게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다섯 탈렌트를 받은 사람도, 두 탈렌트를 받은 사람도 모두 칭찬을 받은 것은

그것이 많든 적든,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다섯 탈렌트를 받았다고 해서 자만하거나 게을러지지 않았으며,

두 탈렌트를 받았다고 해서 다섯 탈렌트 받은 사람과 비교하며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들과 비교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처지와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비록 내 삶이 한 탈렌트밖에 받은 것이 없어 보일지라도 그 안에는 기쁨, 평화, 행복, 사랑 등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모든 인생의 가치가 들어 있습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11월 13일

H-Simon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모든 사람!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 그분의 길을 걷는 모든 사람!

너는 네 손으로 벌어먹으리니, 행복하여라, 너는 복을 받으리라.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모든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