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10월 16일[(녹) 연중 제29주일]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H-Simon 2011. 10. 16.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 복음 말씀 ♥

 

+. 그때에 바리사이들이 나가서, 어떻게 하면 말로 예수님께 올가미를 씌울까 하고 의논하였다. 그러고는 저희 제자들을 헤로데 당원들과 함께 예수님께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께서 진실하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시며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는 줄 압니다. 과연 스승님은 사람을 그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니 스승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악의를 아시고 말씀하셨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세금으로 내는 돈을 나에게 보여라.”

그들이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오자 예수님께서,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황제의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마태오 22,15-21)

 

♥ 오늘의 묵상 ♥

 

학식 있고 지도층이라는 바리사이들의 저 교활한 모습을 보십시오.

여차 하면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구실을 찾으며 헤로데 당원들까지 동원하여

예수님께 아첨 섞인 질문을 합니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께서 진실하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시며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는 줄 압니다.

과연 스승님은 사람을 그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니 스승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예수님을 잔뜩 띄워 놓고 당시 유다인 사이에 가장 민감한

황제에게 내는 세금 문제를 두고 선택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내야 한다고 하면 하느님을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는 행위이고,

반대로 내지 않아야 한다고 하면 납세 거부자로 반 로마 제국을

뜻하는 반란자로 죄목을 씌울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간악한 이들의 질문에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돈에 새겨진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고 묻습니다.

데나리온에 황제의 초상이 새겨져 있다는 것은 황제를 우상으로 받들고

그 돈을 사용하는 자체가 황제의 통치 아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간악한 무리에게 대답합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예수님께서는 돈에는 황제의 얼굴이 새겨져 있으니 황제에게 돌려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의 모습’이 새겨져 있는 것입니다.

데나리온에는 황제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면, 하느님의 모습이 새겨진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 인간,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을 말합니다.

황제의 초상이 새겨진 돈은 황제에게 돌아갈지라도

하느님을 믿는 이들의 인격은 하느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을 믿는 이들은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로마 14,8)입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10월 16일

                                                  H-Simon

 

 

 

 

영광과 권능을 주님께 드려라.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 세상아. 전하여라, 겨레들에게 그분의 영광을,

모든 민족들에게 그분의 기적을.

 

영광과 권능을 주님께 드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