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9월 22일 [(녹) 연중 제25주간 목요일]<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H-Simon 2011. 9. 22. 04:00

         오 늘 의   묵 상         H-Simon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 복음 말씀 ♥

 

+.그때에 헤로데 영주는 이 모든 일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하였다. 더러는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났다.” 하고, 더러는 “엘리야가 나타났다.”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났다.”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헤로데는 이렇게 말하였다.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루카 9,7-9)

 

 

 

♥ 오늘의 묵상 ♥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고대 벽화나 상형 문자에서는 아이들의 마음을  세모로

그리고 어른의 마음은 동그라미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죄를 지으면 마음이 아픈 이유는 죄를 지을 때마다

세모꼴 양심이 회전하면서 뾰족한 모서리가 마음을 긁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한 번 두 번 범죄를 하면서 모서리는 점점 닳아 동그랗게 변하고 맙니다.

결국 어른이 되면 잘못을 해도 별로 아픔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헤로데도 이렇게 날카로운 양심을 가진 어린 시절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권력과 출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이 어느덧 양심이 무뎌질 대로 무뎌져 있습니다.

이제는 의인 요한의 생명을 잔칫상의 오락거리 정도로밖에 취급하지 않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헤로데에게는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던 본래의 자신은 어둠 속에 사라지고 두려움과

정치적 생존 본능만이 번뜩이고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죄를 짓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지은 죄를 되돌아보며

뉘우치고 자신을 새롭게 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는 데 있습니다.

성찰과 정화의 시간이 없이 거듭되는우리는 제 모습을 잃고 표류하고 맙니다.

어느 날 문득 이전의 내가 아닌 낯선 자신과 마주하게 됩니다.

자신이 누구이며, 어디에 있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게 됩니다.

이것이 헤로데의 모습입니다. 얼마나 두려운 일입니까?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9월 22일

                                                H-Simon

 

 

주님은 당신 백성을 좋아하신다.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충실한 이들의 모임에서 찬양 노래 불러라.

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으신 분을 모시고 기뻐하고,

시온의 아들들은 임금님을 모시고 즐거워하여라.

 

주님은 당신 백성을 좋아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