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9월 20일 [(녹)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H-Simon 2011. 9. 20.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군중 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누가 예수님께,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알려 드렸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 루카 8,19-21)

 

♥ 오늘의 묵상 ♥

 

예수님께서 열두 살이 되던 해, 부모가 예루살렘에 올라갔다가 예수님을 잃어버렸을 때입니다.

사흘 만에 부모를 만났는데, 예수님께서는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루카 2,49) 하고 말씀하셨지요.

오랜 시간 애가 탔을 부모의 마음은 헤아리지도 않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예수님께

성모님께서는 참으로 섭섭하셨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장차 하느님 일을 할 때 부모라는 혈육의 정을 희생할 수밖에 없음을 미리 예고하는 듯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그때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 주십니다.

어머니가 아들이 보고 싶어 예수님을 찾아왔으나 예수님께서는 어머니를 만나려고도 하지 않고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아들 예수님의 이런 반응에 성모님께서는 그 옛날 섭섭했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셨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불효자여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머니 마리아를 육정을 넘어서는 진정한 신앙의 어머니가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장차 아들 예수님에게 닥칠 수난과 죽음을 육친의 정으로 어떻게 견딜 수 있겠습니까?

모자의 육정에만 매달려 더 큰 하느님의 뜻을 바라보지 못하면 어떻게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실 수 있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모인 사람들에게 당신과 어머니의

관계가 육정에 매인 관계가 아니라 하느님의 큰 뜻을 이루는 관계임을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가족 간의 혈육의 정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주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주님의 가족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9월 20일

                                              H-Simon

 

 


 

기뻐하며 주님의 집에 가세.


“주님의 집에 가자!” 할 때, 나는 몹시 기뻤노라.

예루살렘아, 네 성문에 우리 발이 이미 서 있노라.

 

기뻐하며 주님의 집에 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