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7월 15일[(백)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H-Simon 2011. 7. 15.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보나벤투라 성인은 1218년 이탈리아 바뇨레아 근교에서 태어났다. 성인은 ‘작은 형제회’에 입회하였으며, 파리 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훗날 알바노 교구의 추기경으로 활동한 성인은 그리스인들과 일치를 이루고자 열린 제2차 리옹 공의회(1274년)에 큰 도움을 주었으며, 신학과 철학 분야에서 많은 저술을 남겼다. 1482년 성인으로 시성되었고, 1588년에는 ‘교회 학자’로 선포되었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기 시작하였다.

바리사이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그도 그의 일행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지 않았느냐?

또 안식일에 사제들이 성전에서 안식일을 어겨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율법에서 읽어 본 적이 없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마태오 12,1-8)

 

♥ 오늘의 묵상 ♥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 규정을 어겼습니다.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다가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었던 것입니다.

그랬더니 바리사이들이 당장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다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을 비난한 것은 남의 곡식에 손을 대거나

무엇을 먹었기 때문이 아니라 안식일에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안식일 규정에 따르면, 밀 이삭을 딴 것은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추수 행위가 되고,

손으로 이삭을 비비는 행위는 곡식을 타작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바리사이들은 이렇게 제자들이 추수를 하고 타작을 했으니 율법의 규정을 어겼다는 것입니다.

당시 이런 사회의 분위기만 들어도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사회도 사람도 여유 없이 형식에만 매달려 있으면 삶이 껍데기만 남게 됩니다.

자존감이 약하고 마음속에 두려움이 많은 사회나 사람은 이런 형식에 의존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런 사회나 사람에게는 사랑이 머물 자리가 없습니다.

사랑은 물이나 바람 같아서 늘 어디론가 흘러야 합니다.

어떤 틀에만 갇혀 있으면 사랑은 본질을 잃고 맙니다.

법과 규정은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마치 교통 신호가 질서를 만들어 주어 차들의 통행을 더욱 원활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구급차가 빨간 신호등이 켜져도 교차로를 건너갈 수 있는 것처럼,

사랑의 법은 모든 것에 앞섭니다.

예수님께서 때로 율법의 규정을 어기신 것은 바로 한 사람 한 사람이

참으로 소중하다는 이 사랑의 법을 가르쳐 주시려는 것입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7월 15일

                                H-Simon

 

 

 

 

구원의 잔 받들고 주님의 이름 부르리라.


내게 베푸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으리오?

구원의 잔 받들고 주님의 이름 부르리라.

 

구원의 잔 받들고 주님의 이름 부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