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5월 27일[(백) 부활 제5주간 금요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H-Simon 2011. 5. 27. 04:00

                    오 늘 의   묵 상           H-Simon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5,12-17)

 

♥ 오늘의 묵상 ♥

 

“저 사람을 대신하여 내가 죽겠소!”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울리는 거룩한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그곳 수용소에는 수감된 사람 한 명이 도망을 가면 같은 방에 있는

열 명이 아사(餓死) 감방에서 죽어야 했습니다.

그날 아사 감방으로 끌려가는 사람 가운데

부인과 자식들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한 사제가 울부짖는 사람을 위해 대신 죽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입니다.

사제라고 해서 왜 고통과 죽음이 두렵지 않았겠습니까?

운명적으로 마주한 사건 앞에 외면하고 싶은 유혹이 왜 없었겠습니까?

그러나 콜베 신부님의 마음 안에 메아리치는 말씀이 있었을 것입니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바로 오늘 복음 말씀입니다.

콜베 신부님은 주님의 이 말씀을 실천하시려고,

울부짖는 그 동료를 대신하여 죽음의 길을 택하셨을 것입니다.

그분은 물 한 방울 마실 수 없는 처참한 아사 감방에서

죽어가는 동료들을 위로하시며 함께 순교하셨습니다.

콜베 신부님은 그저 한 사람을 살리려고 대신 돌아가셨을 뿐입니다.

산술적으로 보면 한 사람이 죽고 한 사람이 생명을 얻었을 따름입니다.

그러나 한 사람을 살린 이런 희생에는 인류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무한한 사랑의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누구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 주는 것은 아무런 기대도 조건도 없이 자신을 희생하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은 누군가에게 이런 친구가 되어 주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단 한 사람에게라도 친구가 되어 주고,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을 할 수 있다면, 그 안에 우리가 찾는 인생의 모든 답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누구에게 이런 친구가 되어 주고 있습니까?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5월 27일

                                    H-Simon

 

 

 

주님, 백성들 가운데에서 당신을 찬송하리이다. (또는 ◎ 알렐루야.)


 제 마음 든든하나이다,

하느님. 제 마음 든든하나이다. 저는 노래하며 찬미하나이다.

내 영혼아, 깨어나라.

수금아, 비파야, 깨어나라. 나는 새벽을 깨우리라.

 

주님, 백성들 가운데에서 당신을 찬송하리이다. (또는 ◎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