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5월 26일 [(백)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H-Simon 2011. 5. 26. 04:00

                    오 늘 의   묵 상           H-Simon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필립보 네리 성인은 1515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봉헌 생활을 하다가 고해 신부의 권고로 늦은 나이에 사제품을 받는다. 고해성사와 청년 사목에 열정적이었던 성인은 오라토리오회를 창설하였다. 그는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고 모든 이를 따뜻하게 대하고 가르침으로써 많은 사람을 회개하도록 이끌었다. 같은 시대의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과 친구였던 그는 1622년 시성되었다.

 

<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15,9-11)

 

♥ 오늘의 묵상 ♥

 

“가지가 열매를 맺는가? 아니다. 열매를 맺는 것은 가지가 아니다.

나무가 열매를 맺는 것이다. 나무가 열매를 맺는가?

흙이 없는데 태양이 없는데 물이 없는데 농부가 일하지 않는데 나무가 스스로 과실을 맺는가? 아니다.

그러면 흙이 열매를 맺는가? 아니다. 태양이 열매를 맺는가? 아니다. 물이 열매를 맺는가?

아니다. 농부가 열매를 맺는가? 아니다. 손발이 일을 하는가? 아니다.

일을 하는 것은 손발이 아니다. 사람이 일을 하는 것이다. 사람이 일을 하는가?

흙이 없는데 태양이 없는데 물이 없는데 일거리가 없는데 사람이 저 혼자 일을 하는가? 아니다. ……

흙도 아니면서 태양도 아니면서 물도 아니면서 농부도 아니면서 흙도 되고 태양도 되고 물도 되고

농부도 되는 그 ‘어떤 이’를 가리켜 우리는 할 수 없이 ‘하느님’이라 부른다.”

‘이 아무개’가 쓴 책, 『길에서 주운 생각들』에서 인용한 글입니다.

한 그루의 나무도 제 스스로는 아무런 열매를 맺을 수 없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 알의 열매를 맺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하느님 섭리 안에 머물러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한 그루의 나무도 이럴진대 우리 인간은 더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우리 스스로 삶의 열매를 맺을 수 있겠습니까?

꽃들의 향기, 밤하늘의 별들, 아름다운 새소리가 없는데, 세상을 느끼는 눈과 코와 귀가 없는데,

온몸을 타고 도는 더운 피가 없는데, 푸른 하늘을 숨 쉬는 호흡이 없는데, 이웃이 없는데 ……

우리 손발도 아니면서, 눈과 코와 귀도 아니면서, 심장도 호흡도 아니면서, 이웃도 아니면서,

우리 손발이 되고 오관이 되고 심장이 되고 호흡이 되고 이웃이 되는, 우리의 주님!

그분의 섭리 안에 머무르지 않는데, 그분 정원의 한 그루 나무가 되지 않는데,

우리 삶을 주님께 온전히 맡기고 살지 않는데, 우리가 어떻게 삶의 열매를 맺을 수 있겠습니까?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5월 26일

                                    H-Simon

 

 

 

모든 민족들에게 주님의 기적을 전하여라. (또는 ◎ 알렐루야.)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 세상아. 주님께 노래하여라, 그 이름 찬미하여라.

 

모든 민족들에게 주님의 기적을 전하여라. (또는 ◎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