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5월 17일[(백)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H-Simon 2011. 5. 17. 04:00

                    오 늘 의   묵 상           H-Simon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루살렘에서는 성전 봉헌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때는 겨울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 안에 있는 솔로몬 주랑을 거닐고 계셨는데, 유다인들이 그분을 둘러싸고 말하였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작정이오?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 주시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는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일들이 나를 증언한다. 그러나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그들을 나에게 주신 내 아버지께서는 누구보다도 위대하시어, 아무도 그들을 내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 30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요한 10,22-30)

 

 

♥ 오늘의 묵상 ♥

 

 

며칠째 복음에 목자와 양의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우리가 목자이신 예수님의 한 마리 양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지요?

예수님의 양이 되어 목자이신 주님을 따라다니는 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푸른 풀밭을 찾아서 온종일 찾아다니다가 이제 날이 저물었습니다.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들판에 임시로 마련된 양 우리로 양들을 데리고 들어오십니다.

다른 목자들도 날이 저물자 제 양들을 몰고 양 우리로 돌아옵니다.

들짐승들의 공격과 한밤의 추위를 피하기 위해

이제 모든 양이 모여서 이 밤을 지내야 합니다.

밤이 어둡고 맹수의 공격이 두려운데 가끔씩 목자이신

예수님께서 당신의 목소리를 들려주십니다.

양들은 가까이 있는 목자의 목소리를 들으면 두려움이 사라지고 밤이 편안해집니다.

이제 아침이 밝았습니다.

여기저기서 목자들이 자기 양들을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양들이 자기 목자를 찾아 나서느라 시끄럽고 분주합니다.

드디어 착한 목자 예수님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양 우리 문 앞에 서서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릅니다.

데레사, 루치아, 체칠리아, 베드로, 바오로 …….

어쩌다 자신의 이름을 빠트리시지 않을까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드디어 이름이 불립니다.

마치 우등상을 타는 어린이처럼 소리를 내며 예수님 앞으로 폴짝 다가갑니다.

또 오늘 하루 예수님을 따르는 양들에게 푸른 풀밭과

샘터를 찾아 나서는 행복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사실 이것은 주님을 목자로 모시고 사는 우리의 일상입니다.

이른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주님의 부르심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주님과 함께 풀밭을 찾아다니듯 저마다의 일터에서 열심히 삽니다.

저녁에는 집으로 돌아와 주님의 도우심 속에 잠을 청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하루하루를 목자이신 주님께

맡기고 사는 양이라고 생각하면 참 편해집니다.

내일도 모레도 우리를 불러 푸른 풀밭과 샘터로 이끌어 주실 테니까요.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5월 17일

                                     H-Simon

 

 

 

모든 민족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또는 ◎ 알렐루야.)


 거룩한 산 위에 세운 그 터전,

주님이 야곱의 어느 거처보다 시온의 성문들을 사랑 하시니,

하느님의 도성아, 너를 두고 영광을 이야기하는구나.

 

모든 민족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또는 ◎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