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4월 28일[(백) 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

H-Simon 2011. 4. 28. 04:00

                    오 늘 의   묵 상           H-Simon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 복음 말씀 ♥

 

+. 그 무렵 예수님의 제자들은 35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그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 주셨다.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루카 24,35-48)

 

♥ 오늘의 묵상 ♥

 

만일 돌아가신 조상이나, 부모님이 갑자기 나타나 어깨를 툭 치며

함께 식사를 하자고 하시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아마도 비신자들은 무당을 불러 굿을 할 것이고,

우리 신자들은 구마 기도를 하거나 성수(聖水)를 뿌리며 난리를 칠 것입니다.

더구나 잔소리 많던 시부모님이 다시 살아나신다면

이건 연옥보다 더한 형벌이라고 질색을 하겠지요.

오늘 복음에서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구체적으로 살과 뼈를 가지신 모습으로 나타나셔서 식사까지 하십니다.

제자들은 처음에는 유령인 줄 알았지만 곧 주님이심을 깨닫고,

꿈인지 생시인지 너무나 기뻐합니다. 죽은 사람이 되살아난, 상식을 넘어서는 이 사건 앞에,

제자들은 어떻게 이렇게 기뻐할 수 있는지요? 오늘날 우리는 유령들의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영화, 소설, 인터넷 등 실재하지 않는 가상의 것들이 판을 치고 있으니

온통 유령들의 세상입니다. 현대의 환경이 이렇다 보니 예수님도 민담이나 설화에 나오는

실체가 없는 가상의 인물 정도로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의 부활은 신기루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진 환시가 아닙니다.

만일 유령처럼 주님을 체험했다면, 부활 사건은 무의미하고 두려움만 더해 주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 부활 사건은 구체적인 삶 속에서 주님의 현존을 드러낸 사건입니다.

다시 말하면 부활의 세계가 저 멀리 우리 삶과 동떨어진 곳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한가운데에 부활의 세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주님과 함께 먹고 마신 이런 충만한 부활의 세계를 경험하고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했던 것입니다.

우리 삶의 깊은 곳에 부활이 있고, 충만한 부활의 세계는 우리 신앙의 삶으로 완성됩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4월 28일

                                  H-Simon

 

 

 주님, 저희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이 얼마나 크시옵니까!


 주님, 저희 주님,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시나이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시나이까?

 

 주님, 저희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이 얼마나 크시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