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聖人]들과 함께

11월22일 聖女체칠리아님..등

H-Simon 2010. 11. 21. 16:32

 

 

11월22일(월)

聖女체칠리아님..등

                         성녀 체칠리아(오르간 들고 천사 바라보는 성녀)   

 

                                 
 

 

 

 

 

    ▶체칠리아(11.22)
 
성인명 체칠리아(Cecilia)
축일 11월 22일
성인구분 성녀
신분 동정 순교자
활동지역
활동연도 +230년?
같은이름 세실리아, 쎄실리아, 카이킬리아, 케킬리아

 

성녀 체칠리아(Caecilia)와 성 발레리아노(Valerianus)

   여러 필사본으로 전래된 성녀 체칠리아(Caecilia)의 순교록은
5세기 중엽에 기록되었다.
 
그 전승들에 의하면, 그녀는 로마 원로원 가문에서 태어났는데
어린 시절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면서 평생 동정을 지킬 것을 서약하였다.
성녀 체칠리아는 자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에 의해 강제로 이교도인
성 발레리아누스(Valerianus, 4월 14일)라는 귀족 청년과 결혼하였으나,
결혼식이 끝난 후 그에게 자신은 동정 서약을 하였으며
천사의 특별한 보호를 받고 있음을 말하였다.
 
성 발레리아누스는 그 천사를 보게 해 주면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래서 성녀 체칠리아는 그를 교황 성 우르바누스 1세(Urbanus I, 5월 25일)에게
보내어 교리를 배우고 세례를 받도록 하였다.
세례를 받고 돌아온 그는 백합으로 장식된 관을 쓴 두 천사가
성녀 체칠리아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보았고, 결국 그녀의 동정서약에
동의하였다.
또한 그의 동생인 성 티부르티우스(Tibrutius, 4월 14일)도 후에 천사를 보고
세례를 받았다.

   성 발레리아누스와 성 티부르티우스 형제는 그때부터 신앙생활과
자선활동에 전념하다가 행정관인 알마키우스(Almachius)의 미움을 사서
체포되었다.
그들은 신전에 제사를 바치라는 행정관의 강요를 거절하여 심한 매질을
당한 후 로마 근교 파구스 트리피오에서 성 막시무스(Maximus, 4월 14일)와 함께
참수되었다.
성 막시무스는 성 발레리아누스와 성 티부르티우스가 보여준 그리스도께 대한
굳은 신앙을 보고 감화를 받아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가 순교하였다.

   성녀 체칠리아(Caecilia)는 이 세 명의 순교자들을 장례지낸 다음 체포되어
배교를 강요당하였다.
그녀는 용감하게 알마키우스와 논쟁하였으며, 행정관은 도저히 그녀의 신앙을
꺾을 수 없다고 생각하자 사형을 언도하였다.
사형 방법은 그 당시 흔히 사형수에게 적용된 것으로 욕실에 가두어
쪄서 죽이는 가혹한 형벌이었다.
목욕실에 가둔 지 24시간이 경과하였어도 성녀 체칠리아가 죽지 않자
목을 베어 죽이기로 다시 결정하였다.
그러나 형리의 서툰 솜씨로 목을 베인 후에도 성녀는 3일 동안이나
숨이 붙어 있다가 순교하였다고 한다.
 
성녀 체칠리아에 대한 공경은 수세기를 통하여 교회 안에서 보편화되었고,
그녀의 행적들이 수많은 전설이 되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순교 연대는 정확하지 않다. 성 티부르티우스를 비롯한
다른 성인들이 세베루스 알렉산데르(Severus Alexander, 225-235년 재위) 황제
치하에서 순교하였다고 로마 순교록에 기록되어 있으므로
그녀의 순교 연대를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성녀 체칠리아는 음악과 음악인들의 수호성인이다.
그 이유는 원치 않았던 결혼식 때
성녀 체칠리아는 결혼 음악과 환호하는 소리를 듣지 못하였고,
오히려 내심으로 하느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다는 행적에 근거한 것이다.
그래서 성녀는 음악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1584년 로마에 음악원이 세워졌을 때 성녀는 이 학원의 수호자로 지칭되었고,
이후 성녀 체칠리아를 교회 음악의 수호자로 공경하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성녀의 문장은 오르간이다.

 

- 작품 해설 : <성녀 체칠리아와 성인들>, 라파엘로 1514, 220×136 cm, 볼로냐, 국립 미술관.
 
 
3세기 로마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탄생
신심 깊어 성경 몸에 지니고 매일 기도
그림 이후 음악의 수호성인으로 불려
 
 
성녀 체칠리아(Santa Cecilia)는 음악의 수호성인이다.
그녀가 음악의 수호성인이 된 것은 16세기부터이며
1584년에 설립된 로마의 음악 학교는 성녀 체칠리아를 수호성인으로 택했다.
정명훈 선생이 지휘했던 로마의 오케스트라 이름이
산타 체칠리아였고, 오늘날에도 교회의 성가대 중에는
체칠리아 성가대라는 이름을 흔히 볼 수 있다. 그
러나 정작 성녀 체칠리아와 음악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이 성녀를 음악과 연관시키게 된 것은
5세기에 전해진 한 전설의 잘못된 번역에 기인한다고
한다.
 ‘황금전설’은 성녀 체칠리아에 대해 자세히 전하고 있는데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체칠리아는 3세기 경 로마의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늘 성경을 몸에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그녀는 하루 중 기도를 드리지 않는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신앙심이 깊었으며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기로 종신서원도 하였으나 부모님은 그녀를 결혼시켰다.
결혼식 날 오르간이 울려 퍼지자 체칠리아는
“주님, 제 몸과 영혼이 순결하도록 지켜 주소서”라며 기도를 올렸다.
체칠리아가 음악의 수호성인이 된 것은 바로 이 부분 때문이라고 한다.
 
결혼식 날 그녀는 아름다운 금사로 장식된 예복을 입었지만
속에는 거친 삼베옷을 입었다.
신랑과 첫날밤을 치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신랑의 이름은 발레리아노였다. 첫날 밤 둘만이 있을 때 체칠리아는
남편에게 자신의 비밀을 말해주었다.
 
“나에게는 내 몸을 지켜주는 수호천사가 있습니다. 만일 내게 손을 댄다면
당신은 꽃다운 청춘을 잃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순수한 마음으로 나를 사랑한다면 천사가 나를 돌보듯 당신을 돌볼 것이며,
그의 영광을 드러낼 것입니다.”
 
그러자 발레리아노가 말했다.
 
“나에게 그 수호천사를 보여주시오. 당신이 말한 것이 사실이라면
내게 요구한 대로 하겠소.
그러나 만일 그가 남자라면 그와 당신 두 사람 다 내 손에 죽게 될 것이오.”
 
“하느님을 믿고 세례를 받는다면 주님의 천사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체칠리아의 이야기는 이어졌다.
 
“아피아 가두에 가서 우르바노라 불리는 노인을 만나거든 '
체칠리아가 보내서 왔다고 말하고 세례를 받으세요.
그분은 당신을 깨끗이 해줄 것이고 돌아오는 길에 천사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성녀 체칠리아를 그린 가장 유명한 그림은 라파엘로의 이 제단화일 것이다.
모두 다섯 명의 성인이 등장하는데 왼쪽부터 성 바오로, 요한, 중앙에 체칠리아,
아고스티노 그리고 마리아 막달레나이다.
성녀 체칠리아는 결혼식날 입은 복장인 듯 비단에 수를 놓은 귀한 옷을 입고
오르간을 들고 천상에서 합창하고 있는 천사들을 바라보고 있다.
위를 올려다보고 있는 성녀의 모습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사랑스워 보인다.
이 장면은 이후 몇 세기 동안 화가들이 모방하여 그린 명화 속의 명장면에 속한다.
 특히 17세기 바로크 시대의 화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성인들이 하늘을 향하고 있는
모습으로 그렸는데 그 원형이 바로 이 작품에서 유래했다.
 
라파엘로는 이 작품에서 성녀 체칠리아의 모습을 고귀한 종교적
엑스타시의 모습으로 그려냈다.
성녀의 발 아래에는 바이올린을 비롯한 각종 악기가 흩어져 있어서 체칠리아가
음악과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체칠리아가 음악의 수호성인이 된 것은 라파엘로의 이 그림이 그려진 이후라고 한다.
 
[가톨릭신문, 2010년 5월 9일]

 

 

     ▶아피아(11.22)
 
성인명 아피아(Apphia)
축일 11월 22일
성인구분 성녀
신분 바오로의 제자, 순교자
활동지역
활동연도 +1세기경
같은이름 아삐아, 압삐아, 압피아

 


   소아시아 프리지아(Phrygia) 지방의 콜로새(Colossae)에 살던
성 필레몬(Philemon)은 성 바오로(Paulus)에 의하여
아마도 에페수스(Ephesus)에서 개종한 듯하며,
사도 바오로의 편지를 받은 인물이다.
 
"그리스도 예수님 때문에 수인이 된 나 바오로와 우리 형제 티모테오가
사랑하는 우리의 협력자 필레몬에게,
그리고 아피아 자매와 우리의 전우 아르키포스, 또 그대의 집에 모이는
교회에 인사합니다."(필레 1,1-2)로 바오로의 편지가 시작된다.
전승에 따르면 성 필레몬은 성 오네시무스(Onesimus, 2월 16일)를 해방시켰고,
콜로새에서 아내인 성녀 아피아와 함께 돌에 맞아 순교하였다고 전해온다.
 
 

▶성필레몬(11.22)◀.......같은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