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聖人]들과 함께

5월24일 한국 순교자 8위의 순교일<2>..

H-Simon 2009. 5. 23. 08:23

 

 

김아기  아가타
 
관련성지 서소문 밖 순교일 1839.05.24
 
 

김아기 아가타님은 외교인 가정에서 태어나 전혀 신앙을 모르고 살다가 뒤늦게 천주교를  알게 되어 교리를 배우셨다.
기억력이 나빠 12단(十二端)도 제대로 외우지 못하였지만 하느님을 알고
믿고자 하는 열의는 대단하시었다.

이렇게 열과 성을 다하여 교리를 배우던 중 1836년 10월 김업이(金業伊),
한아기(韓阿只) 등과 함께 천주교 서적을 숨긴 죄로 체포되시었다.
포청에서 김아기는 “나는 오직 예수, 마리아밖에 모릅니다. 신앙을 고백하였고,
혹형과 고문을 이겨 낸 다음 형조로 이송되었다.
형조에 갇혀 있던 교우들은 예수, 마리아 밖에 모르는 김아기가 왔다고
반갑게 맞아 주었다.

그 후 형조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김아기는 형집행의 유예로 3년을 옥살이한 끝에
옥중에서 대세를 받고 1839년 5월 24일 8명의 교우와 함께 서소문 밖 형장에서
53세에 참수형으로 순교하시었다. 

 
 
김업이 막달레나
 
관련성지 서소문 밖 순교일 1839.05.24
 
 

김업이 막달레나님은 어려서부터 독실한 신앙 생활을 하며 동정을 지키고자 하였다. 그러나 어머니의 권유로 혼기에 이르러 교우 청년과 결혼하였다.
중년이 되어 남편과 자식을 모두 잃고는 친정으로 돌아와 노모와 함께
애고개(지금의 아현동)에서 망건을 만들어 팔며 살았다.
노모에게 순종하는 좋은 표양과 해박한 교리 지식으로 외교인들에게 전교하며,
순교할 결심으로 살아가던 김업이는 1836년 10월 김아기(金阿只),
한아기(韓阿只)님 등과 함께 체포되시었다.
포청과 형조에서 천주교 서적을 숨긴 죄로 매우 혹독한 형벌과 고문을 받았으나
모두 참아 내고 형조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형집행이 유예되어
3년을 옥살이한 끝에 1839년 5월 24일 8명의 교우와 함께 서소문 밖 형장에서
자신의 소원대로 참수형으로 순교하시었다. 그 때 나이는 66세였다
 
 
한아기 바르바라
 
관련성지 서소문 밖 순교일 1839.05.24
 
 

한아기 바르바라님은 어릴 때부터 어머니에게 교리를 배웠으나 성장하면서
세속의 일에 마음이 빠져 어머니의 모범과 권면을 무시하고 외교인과 혼인하였다.
그러나 우연히 친정에서 만난 김업이(金業伊)에게 교리를 다시 배우게 되었고,
30세에 남편과 세 자녀를 모두 여의고 친정으로 돌아와 신앙 생활에
전념하시었다.  그러던 중 1836년 10월 김아기, 김업이 등과 함께 천주교
서적을 숨긴 죄로  체포되었다.
포청과 형조에서 혹형과 고문을 당하면서도 형관에게 천주 십계를 강론하고
의연히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형집행의 유예로 3년을 옥살이한 후 1839년 5월 24일 8명의 교우와 함께 서소문 밖 형장에서 참수형을 받아 순교하시었다. 그 때 나이 48세였다.
 
 
박아기  안나
 
관련성지 서소문 밖 순교일 1839.05.24
 
 

강원도 강촌 출신의 박아기 안나님은 서울의 한강변에 살면서 어머니와 함께 교리를 배워 입교하였다.
 머리가 둔해 교리를 명확하게 알지는 못하였으나 진심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게 해 달라고 매일 기도하였다.
18세 때 비교적 부유한 교우 태문행(太文行)과 결혼하여 2남 3녀를 두었고 또 정성껏 그들을 교육시켰다.
기해박해 초인 1839년 4월 박아기님은 남편, 큰아들 응천(應天)과 함께 체포되시었는데 남편과 큰아들은 심한 고문으로 배교하고 석방되었으나....박아기님만은 배교를 거부하고 모진 고문을 이겨 냈다. 연일 계속되는 혹형으로 살이 터지고
뼈가 튀어 나왔으나 언제나 평온하였고 때때로 위문 오는 가족들에게도
 권면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형조로 이송되어서도, 배교하고 가족들에게
돌아가라는 형관의 갖은 유혹과 고문에도 박아기는 끝까지 신앙을 지켜
1839년 5월 24일 8명의 교우와 함께 서소문 밖 형장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하시었다.
그 때 나이는 57세였다.
 
 하느님,  순교자들의  삶을 통해서,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 가려는 저희에게,

             사랑과 평화와 함께 강직한 덕으로 강복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드리옵나아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