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행사

주님 수난 성금요일 범계성당 -2008년 3월 21일-

H-Simon 2008. 4. 11. 19:20

 

주님 수난 성금요일

 
독서 : 이사 52,13-53.12 >
독서 : 히브 4,14-16; 5,7-9 복음 : 요한 18,1-19. 42
 

 

 

  

예수님을 죽이는 사람들


“나는 저 사람에게서 아무런 죄목도 찾지 못하겠소.

그런데 여러분에게는 내가 파스카 축제 때에

죄수 하나를 풀어주는 관습이 있소. 내가 유다인들의

임금을 풀어주기를 원하오?” 그러자 그들이 다시

<“그 사람이 아니라 바라빠를 풀어주시오.” > 하고 외쳤다.

바라빠는 강도였다. 그리하여 빌라도는 예수님을 데려다가

군사들에게 채찍질을 하게 하였다.

군사들은 또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예수님 머리에 씌우고

자주색 옷을 입히고 나서, 그분께 다가가

“유다인들의 임금님, 만세!” 하며 그분의 뺨을 쳐 댔다.

빌라도가 다시 나와 그들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내가 저 사람을 여러분 앞으로 데리고 나오겠소.

내가 저 사람에게서 아무런 죄목도 찾지 못하였다는 것을

여러분도 알라는 것이오.” 이윽고 예수님께서 가시나무 관을

쓰시고 자주색 옷을 입으신 채 밖으로 나오셨다.

그러자 빌라도가 그들에게 “자, 이 사람이오.” 하고 말하였다.

그때에 수석 사제들과 성전 경비병들은 예수님을 보고,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하고 외쳤다.

(요한 18,1-­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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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당신 십자가는 누구를 위한 고통입니까?

 

예수님 당신 십자가는 누구를 위한 고통입니까
우리도 모두 당신 따라 십자가 지렵니다
 

우리의 모든 잘못을 당신이 지고 가셨으니
거룩하신 그 사랑 되새기며 주님 뜻 따르렵니다


무참히 피를 흘리신 예수님 고통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겪는 우리 고통 달게 받으렵니다


누구든 자신 버리고 십자가 매일 지고 살면
주님의 크신 그 뜻 작게나마 따르며 사는 것입니다

 
 
 
 

 



고향으로
 

    성금요일의 기도/ 이해인


    오늘은 가장 깊고 낮은 목소리로

    당신을 부르게 해 주소서.


    더 많은 이들을 위해

    당신을 떠나보내야 했던

    마리아의 비통한 가슴에 꽂힌

    한 자루의 어둠으로 흐느끼게 하소서.


    배신의 죄를 슬피 울던

    베드로의 절절한 통곡처럼

    나도 당신 앞에

    겸허한 어둠으로 엎드리게 하소서.


    죽음의 쓴잔을 마셔

    죽음보다 강해진 사랑의 주인이여

    당신을 닮지 않고는

    내가 감히 사랑한다고 뽐내지 말게 하소서.


    당신을 사랑했기에

    더 깊이 절망했던 이들과 함께

    오늘은 돌무덤에 갇힌

    한 점 칙칙한 어둠이게 하소서.


    빛이신 당신과 함께 잠들어

    당신과 함께 깨어날

    한 점 눈부신 어음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