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우리 몸을 공격한다면…
몸에 좋은 약도 함부로 쓰면 독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은 어릴 때부터 약의 홍수 속에 삽니다.
콧물이 조금 비쳐도, 팔이 살짝 긁혀도, 자녀를 금지옥엽 떠받드는
어른들은 일단 약 폭탄을 투하합니다. 여기에는 의료 업계의
상술(商術)이 톡톡히 한 몫을 합니다.
국내 어린이(아동) 전문병원의 항생제 사용률은 대부분 4~5등급으로
매우 과다한 편에 속합니다. 노년기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매끼 한 줌의 약을 드시는 어르신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약을 많이 복용하는 것이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몸에 좋은 영양제나 나쁜 병원균을 물리치는 치료약은 많이 먹을수록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생각에서 말입니다. 그러나 약은 이렇게
간단치 않습니다. 우리 몸은 매우 고도화된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외부 침입자에게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병원균이 침입했을
때뿐만 아니라 약이 투여됐을 때도 우리 몸은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병원균이든 약이든 몸의 생태계에게 이물질이기는 매한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약이 과다하게 투여되면 간을 비롯한 여러 기관에 과부하가 걸려 부작용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약과 약의 충돌 또한 문제입니다. 여러 가지 종류의
약을 복용하면 기능이 정반대인 약이 서로 다른 작용을 해서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약을 어떻게 복용해야 할까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집 근처에
있는 약국의 약사와 친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복용 중인 약(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 포함)을 모두 약사에게 가져가서
보여주고 상담하세요. 그러면 약사가 약을 잘 선별해줄 것입니다.
만약 약사가귀찮아한다면 약국을 당장 옮기십시오.
- 헬스조선 편집장 김공필 -
유통기한· 품질 유지기한· 소비기한의 차이는
우리는 음식을 사거나 먹을 때 겉면에 쓰여 있는 날짜를 확인한다.
식중독이 증가하는 여름철에는 더 예민하게 살핀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유통기한은 신선도의 기준이 되며, 이 날짜를 지난 음식은 상한
것으로 간주한다. 그런데 겉면에는 유통기한만 쓰여 있는 게 아니다.
식품 겉면에 표기된 날짜인 유통기한, 소비기한, 품질유지기한에 대해 알아보자.
◇유통기한
유통기한이란 상품이 시중에 유통될 수 있는 기한이다. 음식의 안전성을
보장해주는 기한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유통업자가 그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법정기한이다. 식품이 변질하지 않는 기간이 5일이라면 유통기한은
2~3일로 표기한다. 유통기한이 하루 이틀 지났다고 변질하지는 않으나,
유통기한을 넘긴 식품은 판매할 수 없어 제조업체로 반품된다.
유통기한보다는 식품을 보관하는 방법이 잘못되어 변질하는 경우가 많다.
◇소비기한
소비기한을 표기하는 것은 2013년 7월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한 제도이다.
소비자가 식품을 먹어도 건강상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소비
최종시한으로 유통기한보다 길다. 일본,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은 대부분
소비기한 표시제도를 시행하거나 유통기한과 병행 표기하고 있다.
정부는 식품에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병행 표기를 의무화한 후 점차
유통기한 표기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품질유지기한
식품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보존방법에 따라 보관할 경우 품질이 유지될 수
있는 기한을 품질유지기한이라 한다. 모든 식품에 표기하는 것이 아닌,
레토르트ㆍ통조림ㆍ쨈ㆍ주류 등 장기간 보관해도 부패의 우려가 적은
식품에 유통기한 대신 품질유지기간을 표시한다. 유통기한이 지나면 변질
부패와 관계없이 폐기 처분되는 식품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
- 출처: 헬스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