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드러낸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드러낸다 인간은 언어를 가지고 있다. 언어로 말을 하며 산다. 말은 단순히 자기의 생각을 전달하는 수단을 넘어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존재와 인물을 그대로 표현한다. 한 사람이 쓰는 말에 말하는 그 사람의 인격이 드러난다. 부드럽고 고운 말을 쓰는 사람은 인품이 부드럽고 상스런 말을 쓰는 사람은 인격이 상스럽다. 부드러운 사람은 설혹 화를 내더라도 그 말이 부드럽게 들리고 거칠고 상스러운 사람은 부드럽게 말을 꾸며도 듣기에 거북하다. "사랑해" 하면서 가시를 품을 수 있고, "미운 놈" 하면서 애정을 표현할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똑같은 말이라도 듣는 이의 감정에 따라 곱게 혹은 밉게 들린다. 미운 사람의 말은 고운 말도 밉게 들리지만 고운 사람의 말은 미운 말도 알아서 곱게 듣는다. 말하는 인간과 달리 말은 솔직하다. 솔직한 말을 솔직하게 듣기 위하여 사람은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신앙인들은 지금 자기가 어떤 언어로 하느님을 이야기하고 어떤 언어로 복음을 전하며 어떤 언어로 이웃을 만나는지 수시로 반성해야 한다. - 이제민 신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