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2년 1월 10일[(녹) 연중 제1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H-Simon 2012. 1. 10.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연중 시기]

 

교회는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룩하신 구원 업적을 1년 주기로 기억하고 기념한다. 이를 ‘전례주년’이라고 한다. “교회는 한 해의 흐름을 통하여 지정된 날들에 하느님이신 자기 신랑의 구원 활동을 거룩한 기억으로 경축하는 것을 자기 임무라고 여긴다. 주간마다 주일이라고 불린 날에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고, 또 일 년에 한 번 주님의 복된 수난과 함께 이 부활 축제를 가장 장엄하게 지낸다. 한 해를 주기로 하여, 강생과 성탄에서부터 승천, 성령 강림 날까지, 또 복된 희망을 품고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까지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 펼친다”(전례 헌장 102항).

전례주년의 핵심은 예수님의 ‘탄생과 부활’이다. 따라서 ‘예수 부활 대축일’과 ‘예수 성탄 대축일’은 전례주년의 두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축일을 중심으로 대림 시기, 성탄 시기, 사순 시기, 부활 시기가 배치되어 있다. 각기 고유한 특성을 지닌 이 네 시기 외에, 1년에 33주간 또는 34주간이 남는데 이 시기가 연중 시기이다.

전례력으로 볼 때 전례주년의 시작은 대림 시기부터이다. 그래서 연중 시기는 성탄 시기가 끝나는 공현 후 마지막 날인 ‘주님 세례 축일’ 다음 날부터 ‘연중 제1주간’이 시작된다. 그리고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 시기까지 연중 시기가 중단되었다가, 부활 시기가 끝나는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날부터 다시 이어져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연중 시기는 끝이 난다.

연중 시기에는 다양한 축일을 지낸다. 특히 성인들을 기념하는 축일도 많고 독서와 복음의 내용도 다양하고 풍부하다. 연중 시기 동안 사제는 생명과 기쁨을 나타내는 녹색 제의를 입는다.

 

<예수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 복음 말씀 ♥

 

+. 카파르나움 마을에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소리를 지르며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니, 더러운 영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라,“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하며 서로 물어보았다. 그리하여 그분의 소문이 곧바로 갈릴래아 주변 모든 지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

(마르코 1,21ㄴ-28)

 

♥ 오늘의 묵상 ♥

 

성부와 성령과 함께..

 

예수님께서는 카파르나움의 회당에 들어가시어 사람들을 가르치셨는데,

사람들이 그 가르침에 몹시 놀랍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힘을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투나 외모는 영락없는 시골 사람의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뭔가 다른 특별함이 있음을 느끼고 알아차렸습니다.

율법 학자들과는 달리 예수님의 말씀에는 거짓이 없었으며 예수님께서는 말씀대로 행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의 실천이 사람들 가슴속에 깊이 새겨진 것입니다.

우리가 한생을 살면서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음은 커다란 축복입니다. 

우리 시대에 김수환 추기경님을 뵐 수 있었던 것도 좋은 인연이며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때 교구청에서 일한 적이 있습니다.

그 덕분에 김수환 추기경님을 가까이 뵐 수 있는 행운도 얻었습니다.

제 기억 속에 깊이 새겨 있는 추기경님의 모습 가운데 하나는 경당에서

늘 밤늦게까지 기도하시는 모습입니다.

고단한 일과가 끝나고 좀 쉬셔도 좋으련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기도하셨습니다.

김 추기경님은 당신 어깨 위에 지워진 교회와 사회의 무거운 짐을 이렇게 기도의 힘으로

지고 가셨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저도 기도하는 흉내를 내러 가끔 경당에 올라갔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무심코 신발을 벗어 놓고 경당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기도가 끝나고 나와

신발을 신으려 할 때면 언제나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추기경님이 경당을 나가시면서 허리를 굽혀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해 놓으신 것입니다.

얼굴을 화끈 달아오르게 하는 말없는 가르침이었습니다.

어르신이 젊은 사람의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해 놓는 것은 몸에 겸손이 배어 있지 않으면 힘든 일입니다.

‘몸으로 가르치니 따르고, 말로 가르치니 반항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진정한 권위는 바로 허리 굽혀 몸으로 가르치는 겸손에서 우러나온다고 봅니다.

예수님을 닮은 우리의 겸손한 모습이 주변을 흐뭇하게 만들기를 기대해 봅니다.

 

2012년 1월 10일

                                               H-Simon

 

 

 

 

저의 구원자 주님 안에서 제 마음 기뻐 뛰나이다.


주님 안에서 제 마음이 기뻐 뛰고, 주님 안에서 제 얼굴을 높이 드나이다.

당신의 구원을 기뻐하기에, 제 입은 원수들을 비웃나이다.

 

저의 구원자 주님 안에서 제 마음 기뻐 뛰나이다.

 

 

저작권 보호 요청에 따라,

부득이 외부 음악 확장자 파일링크를 막아놓았기에

성가를 올리지 못하고 악보만 올려드리니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파일을 열면 성가를 들을 수 있습니다.

AS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