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방에서 임금님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 복음 말씀 ♥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 마태오 2,1-12)
♥ 오늘의 묵상 ♥
철학자 칸트는 철학의 영역이 다음과 같은 문제로 요약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나는 무엇을 바랄 수 있는가?’ ‘인간이란 누구인가?’
그런데 앞의 세 가지 질문은 결국 ‘인간은 누구인가?’라는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인가? 곧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인가?’ 쉽게 풀리지 않는 인생의 질문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물음들을 마음에 품고 한평생을 살아갑니다.
우리의 삶은 이런 질문들에 대하여 답을 찾고자 하는 학생과 같다고 봅니다.
먼 옛날 동방 박사들이 길을 떠났습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이 인생의 의문점들을 안고 길을 떠났습니다.
길을 떠난다는 것은 모진 고생과 위험을 받아들이고 이겨 내겠다는 뜻입니다.
길을 찾아 떠나는 동방 박사의 모습은 진리를 찾아 끊임없이 애쓰는 사람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또한 길을 떠난다는 것은 포기를 뜻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고향과 가진 모든 것을 포기했듯이,
길을 떠난다는 것은 편안함과 개인의 욕심을 버리는 자기 비움이기도 합니다.
현대인들은 과거에 견주어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진리를 추구하려는 열정과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마음은 상대적으로 약해 보입니다.
새해가 시작된 지 며칠이 되지 않습니다.
한 해 동안 우리의 발걸음은 과연 어느 곳을 향해 나아갈지 살펴볼 일입니다.
동방 박사들처럼 우리의 발걸음을 주님께 돌립시다.
그러면 주님께서 삶의 온갖 의문점에 대한 답을 주실 것입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2년 1월 8일
H-Simon

주님, 세상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임금의 아들에게 베푸소서.
그가 당신 백성을 정의로,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다스리게 하소서.
주님, 세상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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