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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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브로시오 성인은 340년 무렵 로마의 신심 깊은 가정에서 태어났다. 성인은 로마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나중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지방 지사가 되었다. 성인이 밀라노를 방문하였을 때 한 아이가 “암브로시오가 주교다!” 하고 외치자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환호를 해서 주교가 되었다는 일화가 있다. 암브로시오 성인은 사랑의 사도였고 전례 개혁자였으며, 특히 아우구스티노 성인을 가르치고 이끌어 세례를 베푼 영신 지도자였다. 성인은 397년 세상을 떠났다.

<고생하는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마태오 11,28-30)
♥ 오늘의 묵상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모나리자”의 얼굴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모나리자의 얼굴에 나타난 감정을 컴퓨터로 분석해 보니,
얼굴에 깃든 기쁨과 만족의 감정 83%에 두려움과 슬픔 등 부정적인 감정 17%가
섞여 있었다고 합니다. 모나리자의 미소가 아름다운 것은 이렇게 그 얼굴 안에 기쁨과 만족,
두려움과 슬픔이 조화롭게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사람들이 행복한 듯 웃음을 보이며 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다 자신만이 지고 사는
슬픈 멍에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나리자 그림을
사랑하는 것도 그 얼굴에 투영된 자신의 삶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모나리자 그림처럼 오히려 슬픔을 품고 있어서입니다.
사실 삶을 타고 도는 기운은 우리를 잠시도 온전한 기쁨과 행복의 상태로 놓아두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 평화, 기쁨, 사랑의 이면에는 외로움, 고통,
불안, 분노, 슬픔, 절망이라는 감정이 하루에도 수없이 밀려듭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이 모든 것을 안고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예수님의 멍에를 메고 삶을 배우라고 하시는 것은 우리 삶의 멍에를 없애 주시거나
아무 걱정 없는 삶을 보장해 주신다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운명을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삶을 주님께 내맡기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순간 오히려 삶의 멍에는 가벼워진다는 뜻입니다.
가끔씩 마치 그림을 감상하듯 자신의 삶을 한발 떨어져서 바라보면 어떨지요?
그리고 자신에게 “너는 외로움과 슬픔이 있어서 삶이 아름답고 행복한 거야.” 하고 말해 주면 어떨지요?
내가 나에게 던진 이 말은 다시 주님 말씀이 되어 나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주님의 눈으로 나를 보는 순간, 나의 삶도 슬픔을 머금고 있는
모나리자 그림처럼 아름답게 느껴질 것입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12월 7일
H-Sim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