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11월 29일[(자) 대림 제1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신다.>

H-Simon 2011. 11. 29.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신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이르셨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루카 10,21-24)

 

♥ 오늘의 묵상 ♥

 

인체 구상 조각을 하는 작가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사람의 인체를 조각한다는 것은 어쩌면 다른 조각보다 더 어려운 작업일지 모릅니다.

우리가 날마다 보고 느끼는 사람의 몸을 흙덩어리로 빚어서 살아 있듯

 생명과 아름다움이 느껴지게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작가에게는 멋진 모델이나 훌륭한 손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을 사랑으로 바라보는 눈입니다.

작가가 사람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깊을수록 배불뚝이 아저씨는 물론, 균형을 잃은 몸을 가진 장애인의 모습도 인간의 육체가 지닌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고스란히 드러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인간을 창조하신 것처럼,

예술가도 결국은 살아 있는 사랑으로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을 가졌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듣는 귀를 가졌습니다.

향기가 나지 않는 곳에서 향기를 맡을 수 있고,

소리가 없는 곳에서 찬미의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사랑은 손이 없어도 만질 수 있고, 발이 없어도 천 리에 가닿을 수 있습니다.

사랑을 가진 사람만이 보이지 않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고,

들리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사랑의 눈’으로 한 줌 흙에도 생명과 아름다움을 불어넣는

조각가처럼 신앙인 또한 ‘사랑의 눈’으로 삶을 조각하는 사람입니다.

사람들 안에서 하느님의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해 내고

그 생명과 아름다움을 드러내 주는 예술가입니다.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들을 수 없는 것을 듣는 사랑 가득한 신앙인은 매우 행복합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11월 29일

                                                  H-Simon

 

 

주님, 이 시대에 정의와 평화가 꽃피게 하소서.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임금의 아들에게 베푸소서.

그가 당신 백성을 정의로,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다스리게 하소서.  

 

주님, 이 시대에 정의와 평화가 꽃피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