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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레르트 언덕에 오르니 아름다운 다뉴브강과 부다페스트가
겔레르트 언덕은 서울의 남산처럼 부다페스트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부다 왕궁의 언덕 남쪽에 있는 해발 235m의 바위산이다.
고운 두 여인이 겔레르트 언덕에 있는 벤치에 앉아 유유히 흐르는 다뉴브강
양안에 펼쳐있는 부다페스트를 조망하고 있다. 열 세 살의 헝가리 소녀는 아니다.
소련의 공산 폭정에 항거하여 일어선 헝가리의거(1956년)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소련의 진압군 탄환에 무참히 쓰러진 소녀의 모습은 이제 사라진지 오래다.
요한 스트라우스의 경쾌한 선율이 묻어 유유히 흐르는 다뉴브강,
동양적 감성이 숨어 흐르는 예술품들과 건축물을 간작한 부다페스트는 아름다웠다.
부다페스트는 14세기부터 헝가리제국의 수도였던 '부다'와 상업 중심지였던
'페스트'가 합쳐진 도나우강(獨語/ 헝가리어 두나:Duna)을 기준으로 부다 지구는
겔레르트 언덕과 부다왕궁이 있으며 페스트지구는 국회의사당과 상업지구 등이 위치한다.
그래서 이 곡을 일명 '자살 교향곡, 자살자의 찬가'라고도 한다.
해방기념탑(헝가리 자유위 여신상)이 있는 치타델라 요새
벽면에는 2차대전 때 독일군에 저항한 총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리고
2차대전 때 나치로부터 해방시켜준 소련군을 위해 세워진 해방 기념탑이 있다.
높이 14m로 모스코바 쪽을 향하고 잇으며 탑 위에는 종려나무를 높이 들고 있는 여신상이 있다.
기념탑 아래에 원래 두 명의 소련군 동상이 있었는데 1989년 동유럽 자유화 이후
억압의 상징이었던 소련군 동상을 치웠다고 한다.
헝가리 대통령 집무실
"저 건물에 누가 있을 것 같습니까?" 가이드의 물음에 아무도 답을 내지 못한 건물.
바로 헝가리 대통령의 집무실입니다. 한국의 청와대와 비교해 보십시오.
경비가 너무 소홀한 건 아닌지요? 부끄럽지만 저는 아직 청와대에 가보지 못했습니다.
유럽 연합기와 헝가리 국기만 나란히 세워져 있는 건물에는
경비원이나 근위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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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 옆에서 나이가 듬직한 거리의 악사가 관광객들과 어울려 연주를 한다.
부다페스트는 이제 회색의 도시가 아닌 자유의 물결이 출렁이는 곳이 된 것인지.
겔레르트 언덕 남쪽에 있는 부다 왕궁은 부다페스트의 상징이다.
13세기에 세워진 것으로서 일반인에게 공개되지는 않지만 역사 박물관, 헝가리 노동운동 박물관,
국립미술관은 공개된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왕궁은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의 모습은
1950년 완성된 것이다. KBS '아이리스' 촬영지라고 한다.
왕궁 정원에 있는 유물이 발굴된 곳 |
다뉴브강이 보이는 왕궁 |
헝거리 건국의 아버지를 낳았다는 전설의 독수리 독수리는 마자르족 전설 속의 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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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 왕궁 중앙 돔 |
어부의 요새는 네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뾰족한 고깔 모양의 일곱 개 타워로 설계되어 있다.
각 타워들은 수천년 전에 나라를 세운 일곱 개의 마자르족을 상징한다.
하얀색의 화려한 성벽과 마차시 교회까지 뻗어있는 계단은 관광객으로
하여금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들 정도로 아름답다.
네오 고딕 양식의 국회의사당은 1902년에 완성된 건물로
길이가 268, 높이가 96m나 되는데 헝가리 민족이 최초로 유럽에 정착한
896년을 기념하기 위해 높이를 96m로 지었다고 한다.
1956년 반공의거혁명 때에는 탱크로 진압하는 소련군과
맞서 치열하게 싸우던 곳이기도 하다.
마차시 사원(Matthias Templon)
13세기에 지어진 고딕식 건물로 역대 헝가리 왕들이 대관식을 올렸던 곳이다.
마차시라는 이름은 1470년 마차시 왕의 명령으로 교회 첨탑이 증축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16세기에 부다가 터키에 점령당하면서 '모스크'로 변했다가, 17세기에 다시 카톨릭 교회로 돌아왔고,
18세기에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축되었다. 그 후에 슈레크의 개축으로 본래의 모습인
고딕 양식을 기본으로 한 현재의 건물이 완성된 것이다.
역사적인 이유로 내부는 이슬람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여러가지 원색 타일을 사용한 지붕과 내부 장식은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여름철의 금요일 미사 때에는 리스트와 코달리의 음악이 연주되기도 한단다.
저녁 식사를 했던 식당도 퍽 인상에 남는다 .
4인조 악단이 테이블을 돌면서 아리랑을 비롯, 우리가요,가곡 할 것 없이
우리말로 제목만 말하면 막힘없이 척척 연주해대던 잘 생긴 악사들이다.
육개장 맛이라던 굴라쉬(Gyula's)스프, 볶은 양파를 곁들인 스테이크가 나왔다.
얼마나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다녀갔을까.
헝가리를 떠나며 뭔가 하나는 얻어가야 할텐데...
아직 손에 쥔 것이 없다.
알타이 우랄계통의 언어를 사용하고, 몽고반점을 가진 서양 사람들이 사는 나라.
동양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나라, 헝가리는 아름다운 경관을 가졌지만 가슴 아픈
과거를 지닌 나라다. 우리의 처지와 닮은 것이 많은 나라다.
이제 유람선을 타고 다뉴브강의 야경을 구경하러 가는 시간이다.
내일은 음악의 도시 비엔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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