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9월 4일[(녹) 연중 제23주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H-Simon 2011. 9. 4.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그러나 그가 네 말을 듣지 않거든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거라. ‘모든 일을 둘이나 세 증인의 말로 확정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가 그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교회에 알려라. 교회의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그를 다른 민족 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겨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내가 또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마태오 18,15-20)

 

♥ 오늘의 묵상 ♥

 

만 리 길 나서는 길 / 처자를 내맡기며 /

맘 놓고 갈만한 사람 /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탔던 배 꺼지는 시간 /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

“너만은 제발 살아 다오.” 할 /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

 

우리가 잘 아는 함석헌 선생의 시 “그 사람을 가졌는가”의 일부입니다.

살아가는 동안 자신을 깊이 이해해 주고 믿어 주는

그런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정말이지 이런 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내 모든 것을 믿어 주고 나를 위해 목숨까지 내어 줄 수 있는 친구,

내 깊은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슬플 때 달려가 엉엉 울어도 그런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며 내 깊은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 친구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우리 삶은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일생에서 그런 친구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자신이 누군가에게 그 기다리는 친구가 되어 주면 어떻겠습니까?

삶의 짐을 덜어 주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손을 붙잡고 주님께 기도해 주는 사람,

그 사람의 비밀스러운 아픔을 품어 주고 함께 아파하며 사랑해 주는 사람,

모든 사람이 손가락질하며 그를 외면해도 나만은 곁에 남아 그의 편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 주면 어떻겠습니까?

어쩌면 내가 기다리는 그런 좋은 친구는,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가 되어 줄 때

이미 내 곁에 와 있을지도 모릅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9월 4일

                                              H-Simon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어서 와 주님께 노래 부르세. 구원의 바위 앞에 환성 올리세.

감사하며 그분 앞에 나아가세. 노래하며 그분께 환성 올리세.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