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9월 1일[(녹)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H-Simon 2011. 9. 1.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 복음 말씀 ♥

 

+.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사실 베드로도,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 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러하였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루카 5,1-11)

 

♥ 오늘의 묵상 ♥

 

시몬 베드로가 밤새도록 고기잡이를 했지만 허탕을 치고 빈 그물을 씻고 있습니다.

그날따라 유난히 베드로의 마음이 공허합니다.

손은 부지런히 그물을 손질하고 있지만 귀는 바람결에 들리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가 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빈 그물질을 하는 것처럼 공허하기만 한데 예수님 말씀에는 가슴 속에서

벅차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상에서 들었던 말들과 다른 힘과 권위가 느껴집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말씀을 건네십니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깊은 데로 가라.”는

예수님 말씀이 시몬의 마음에 꽂힙니다. 예수님 말씀이 거스를 수 없는 명령처럼 들립니다.

예수님 말씀대로 깊은 데로 배를 저어 가서 그물을 내렸더니 엄청난 물고기가 잡혔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두려움에 차서 예수님 앞에 엎드립니다.

고기를 많이 잡히게 하신 예수님의 능력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깊은 곳’,

곧 자신에게 닥칠 새로운 삶에 대한 예감으로 두려웠던 것입니다.

우리 삶의 ‘깊은 곳’은 어디인지요? 그저 헛그물질하듯 하루하루 살고 있지는 않는지요?

살아온 시간들이 빈 배를 바라보는 것처럼 공허하지는 않는지요?

베드로는 지금 당장 그물이 찢어질 만큼 아무리 많은 고기를 잡았다 해도 이내 빈 배가 되는

공허함만이 기다리는 것이 자신의 삶임을 알았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마침내 두려움을 넘어 진정 ‘깊은 곳’을 향해 예수님을 따라 나섭니다.

그 삶의 깊은 곳은 예수님과 함께하며 그분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바로 그 자리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삶의 깊은 곳도 다른 곳이 아닙니다.

바로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실천하는 자리입니다.

그곳에서만 빈 배 같은 우리 삶을 충만히 채울 수 있습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9월 1일

                                              H-Simon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 자애와 진실을 기억하셨네.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