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7월 26일[(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H-Simon 2011. 7. 26.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는 다윗 가문의 유다 지파에서 태어났다. 그들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로서 교회에서 존경받고 있다. 전승에 따르면, 성모 마리아의 부모는 자녀를 임신할 수 없는 사람이었는데 성 요아킴이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을 한 다음 천사가 잉태 소식을 예고하여 마리아가 탄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죽어 그곳에 묻혔다고 전해지고 있다.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와, “밭의 가라지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르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그러므로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마태오 13,36-43)

 

♥ 오늘의 묵상 ♥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나 / 수없이 뿌려 놓은 말의 씨들이 /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 왠지 두렵습니다. /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속에서 /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 언어의 나무 / <중략> /

제가 어려서부터 말로 저지른 모든 잘못 / 특히 사랑을 거스른 비방과 오해의 말들을 / 경솔한 속단과 편견과 / 위선의 말들을 용서하소서, 주님.

 

이해인 수녀님의 아름다운 시, ‘말을 위한 기도’의 일부입니다.

마치 바람결에 씨앗을 뿌리듯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말을 쏟아 내며 살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내 입에서 나간 말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하루를 돌아볼 때 무엇보다 자기가 했던 말들을 떠올려 보면 오늘 하루 어떻게 살았는지 곧 알 수 있습니다.

수녀님의 표현처럼 말은 씨앗과 같아서 사람들 마음 안에 심어질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 안에 축복의 씨앗을 심어 줄 수도, 가라지를 심어 줄 수도 있습니다.

축복과 사랑의 말은 그 사람 삶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합니다.

비방과 험담, 경솔하고 위선적인 말들은 온통 가라지 밭을 만들어 놓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라고 하였습니다.

내가 뿌리고 다니는 ‘말의 씨앗’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우리는 ‘하늘 나라의 자녀’가 되기도 하고

‘악한 자의 자녀’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 어떤 씨앗을 뿌렸습니까?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7월 26일

                                  H-Simon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네.
 

주님은 정의를 펼치시고, 억눌린 이 모두에게 공정을 베푸시네.
당신의 길을 모세에게, 당신의 업적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알리셨네.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