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7월 6일[(녹)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너희는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H-Simon 2011. 7. 6.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너희는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스와 세리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예수님께서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이렇게 선포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태오 10,1-7)

♥ 오늘의 묵상 ♥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뽑으시며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사람들을 고쳐 주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에서 길 잃은 양이란 당시 사회의 기득권과 정통성에서 벗어나 변방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자신의 힘만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난한 이들, 창녀, 세리, 목동, 고리대금업자 등 죄인 취급을 받는 사람들,

죄 때문에 벌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병든 이들, 바로 이들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찾아가라고 하셨던 길 잃은 양들입니다. 우리 시대의 ‘길 잃은 양’은 누구일까요?

우리가 종종 본당에서 말하듯 단순히 비신자나 냉담 교우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말 못할 아픔을 안고 사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죄인 취급을 당하며 살아야 하는 에이즈 환자들, 동성애자들, 인종적 차별을 받는 이주 노동자들, 성 폭행과

폭력으로 수치심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과거 범죄로 전과자가 된 사람들, 가정이 무너진 사람들,

조당에 걸려 교회 생활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이들이 우리 시대의 ‘길 잃은 양’입니다.

우리 교회가 가지고 있는 교회법은 성(聖)과 속(俗), 선한 사람과 죄인을 경계 지으려고 마련된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 뜻에 맞갖은 삶을 살도록 하는 윤리적 질서를 위해 마련되었지만

그 법의 뿌리는 하느님 사랑에 있습니다.

사회적 편견과 법의 잣대보다는 사랑의 시선이 더 근본적으로 필요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길 잃은 양들’에게 제자들을 파견하신 이유입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7월 6일

                                   H-Simon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라는 그대로, 당신 자애를 저희에게 베푸소서.


 비파 타며 주님을 찬송하고, 열 줄 수금으로 찬미 노래 불러라.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고운 가락을 내며 환성 올려라.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라는 그대로, 당신 자애를 저희에게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