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6월 23일 [(녹) 연중 제12주간 목요일]<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

H-Simon 2011. 6. 23.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에게, ‘주님, 주님!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그때에 나는 그들에게,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내게서 물러들 가라, 불법을 일삼는 자들아!’ 하고 선언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들을 마치시자 군중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29 그분께서 자기들의 율법 학자들과는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마태오 7,21-29)

 

 

♥ 오늘의 묵상 ♥

 

요즘은 정보 매체의 발달로 지식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전문 지식뿐 아니라 종교 지식도 넘쳐 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 안에도 훌륭한 강론과 강의를 얼마든지 찾아서

들을 수 있는 좋은 책들이 서점과 도서관에 쌓여 있습니다.

오늘날은 오히려 너무 많은 지식이 넘쳐 나는 것이 문제처럼 보입니다.

사람들은 가끔 자신이 아는 것을 사는(生) 것으로 착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좋은 강의를 쫓아서 몰려다니지만 정녕 삶 속에 뿌리를 내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지식은 모래 알갱이와 같아서 언제든지 물결에 쓸려 내려가고 마는 것입니다.

신앙마저 아는 것으로 깊은 것인 양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아는 것이 가슴으로 내려와 마음이 되고 손과 발로 전달되어 행동이 되어야 비로소 자신의 것이 됩니다.

몸이 기억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지식은 죽은 것일 따름입니다.

마치 수영을 하는 이론은 훤히 알고 있지만 정녕 몸으로 익히지 않아서

깊은 물속에서는 헤엄을 치지 못하고 물에 빠져 죽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에도 ‘영적 유목민’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목마른 사람처럼 이리저리 좋은 지식을 얻으려고 찾아 나서는

사람은 많지만 삶 속에 뿌리를 내리고 이웃과 나누며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손에 묵주나 작은 십자가를 ‘쥐고’ 사는 사람은 많지만,

삶으로 십자가를 ‘지고’ 살려는 사람은 적습니다.

폭풍이 몰아치고 강물이 불어나는 신앙의 위기가 오면 어떻게 될지 걱정입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6월 23일

                                     H-Simon

 

 

 

주님을 찬송하여라, 좋으신 분이시다.


주님을 찬송하여라, 좋으신 분이시다. 그분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주님의 위업을 누가 말하리오? 그 모든 찬양을 누가 전하리오?

 

주님을 찬송하여라, 좋으신 분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