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5월 20일[(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H-Simon 2011. 5. 20. 04:00

                    오 늘 의   묵 상           H-Simon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그러자 토마스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1-6)

 

♥ 오늘의 묵상 ♥

 

어제 하루는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요?

어제 하루 동안 한 일을 기억하려면 한참을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저께 일은 더 기억하기가 어려워지고,

일주일 전에는 무엇을 했는지 도무지 기억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나 소중한데 왜 기억조차 할 수 없이 흘러가고 있는지요?

전문 바둑 기사들이 바둑을 두고 나면 ‘복기’(復棋)라는 것을 합니다.

복기란 바둑의 승부가 끝난 뒤 자신이 둔 바둑이

어디에서 잘 두고 못 두었는지를 살피려고 되풀이해 보는 것입니다.

전문 기사들은 약 300여 개나 되는 돌을 놓으면서 승부를 가르는데

자신이 놓은 돌을 순서대로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요? 그들이 대답하기를,

그들은 바둑돌을 놓는 순서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돌 하나를 놓을 때마다 그 돌이 바닥판에 미치는 의미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놓은 돌을 그대로 다 기억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 삶의 시간도 무의미하게 보내면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게 됩니다.

한순간 한순간 바둑돌을 올려놓듯 말과 행동이 삶과 이웃에

어떤 영향과 의미를 주는지를 생각하고 살면 우리도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지성은 살아온 시간들을 잊는다 하더라도 우리 영혼에는 거룩한 기억으로 새겨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은 하루하루 우리를 의미 있게 살도록 하는 ‘삶의 물음’으로

이렇게 바꾸어 놓을 수 있습니다.

‘나는 주님의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가?’

‘나의 판단과 선택은 진리에 가까웠는가?’

‘나는 누군가에게 생명이 되는 말과 행동을 했는가?’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5월 20일

                                 H-Simon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또는 ◎ 알렐루야.)


 “나의 거룩한 산 시온 위에, 내가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주님의 결정을 나는 선포하리라. 주님이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또는 ◎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