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네레우스(네레오)와 성 아킬레우스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 때의
순교자로서 생몰 연대는 불분명하다.
성 네레우스와 성 아킬레우스는 원래 트라야누스 황제가 통치하던
시기에 로마 황제의 친위대 소속 군인이었다.
교황 성 다마수스 1세(축일;12월 11일)가 4세기 말에 쓴 그들의
무덤 묘비에 따르면, 그들은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손녀이며
그리스도교 신자였던 성녀 플라비아 도미틸라를
죽이라고 파견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모범적 생활에 감동받아 오히려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어
자신들이 받은 명령을 거부하였다.
교황 성 다마수스 1세는 이를 ‘신앙의 기적’이라고 표현하였다.
결국 성 네레우스와 성 아킬레우스는 성녀 플라비아 도미틸라와
함께 로마에서 폰자라는 섬으로 추방되었다.
이 세 사람은 트라야누스 황제가 통치하던 시기에
테라치나(Terracina)라는 섬으로 옮겨졌다.
성 히에로니무스(Hieronymus, 9월 30일)는
그들의 추방 자체가 하나의 긴 순교록이라고 하였다.
이 섬으로 유배된 후에 성녀 플라비아 도미틸라는 화형을,
그리고 성 네레우스와 성 아킬레우스는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그들의 유해는 아르데아티나 가도에 있는 도미틸라의 묘에
안치되었다.
그들은 이미 초대 교회 때부터 공경되어 그 이름이 5세기 로마의
축일표에 기재되었고, 젤라시우스 전례서에는 그들의 축일 미사
전례문이 수록되어 있다.
398년 교황 성 시리키우스(Siricius, 11월 26일)는 그들을 기념하여
성녀 도미틸라의 묘에 성당을 세웠고, 이 성당에서
성 대 그레고리우스 1세(Gregorius I, 9월 3일) 교황은 재임 중
그들을 기념하여 다음과 같은 강론을 하였다.
“이 성인들은 세상을 거부하고 자신들의 발아래 놓았습니다.”
800년에 교황 성 레오 3세(Leo III, 6월 12일)는 그들을 기념하여
새 성당을 지었으며, 이 성당은 16세기에 바로니우스 추기경에
의해 재건축되었다.
☞ 7, 14, 17......함께 참조할 같은 내용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