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2/모셔온 방

공항에서

H-Simon 2016. 5. 25. 08:45

귀국하는 딸을 마중나간 인천국제공항의 여러모습.인천국제공항.

공항에서

이룻:이정님

서로의 눈에 비친 눈물은 못 보았다 하자

손 흔드느라 여미지 못한 가슴에

겹겹 고인 흥건한 사연도 몰랐다 하자

그대로 이별을 위한 리허설아라 하자

오늘은 왜 이리 서툰 연기 뿐이냐

하늘 멀리 날으는 새 되어

유년의 향기 실은 채

기약 없이 사라지는 너

텅 빈 공항에

남은 자의 어깨가 시리다

죽음이란 더 큰 이별 앞에

우리 작은 이별 연습이라 하자

우리 사는 날 동안

그냥 안녕 안녕이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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