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12월 24일 [(백) 예수 성탄 대축일 전야 저녁 미사]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H-Simon 2011. 12. 24.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예수 성탄 대축일 전야 저녁 미사]

성탄 시기

 

예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려고 인간의 모습으로 강생하신 날이 ‘예수 성탄 대축일’이다. 우리가 성탄을 ‘크리스마스’(Christmas)라고 부르는데, 이 말은 ‘그리스도의 미사’(Mass of Christ)라는 말에서 비롯하였다. 예수 성탄 대축일은 성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오신 날을 성대하게 기념하고자 구유 경배와 함께 밤, 새벽, 낮 미사를 합해 세 번 미사를 거행한다. 성탄 밤 미사는 예수님께서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심을 전하는 복음을, 새벽 미사는 목자들이 예수님을 경배하는 복음을, 그리고 성탄 낮 미사는 말씀이 사람이 되신 강생의 신비를 전하는 복음을 봉독하며 성탄 축일은 절정에 이른다.

교회는 성탄 대축일 전야부터 주님 세례 축일까지를 성탄 시기로, 그 이후 주님 공현 대축일까지를 공현 시기로 정하고 있다. 특히 예수 성탄 대축일부터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까지, 성탄을 경축하는 ‘예수 성탄 팔일 축제’를 지내는데 이 기간 동안 교회는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낸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신 예수님의 탄생 사건은 파스카 구원의 신비를 향한 출발점이고 교회 구원 역사의 시작이다. 우리는 예수 성탄 대축일을 맞으면서 우리를 구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비천한 인간의 육신을 취하신 주님의 겸손과 사랑과 섬김의 자세를 배워야 할 것이다.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 복음 말씀 ♥

 

+.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이다.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고 이사악은 야곱을 낳았으며 야곱은 유다와 그 형제들을 낳았다. 유다는 타마르에게서 페레츠와 제라를 낳고 페레츠는 헤츠론을 낳았으며 헤츠론은 람을 낳았다. 람은 암미나답을 낳고 암미나답은 나흐손을 낳았으며 나흐손은 살몬을 낳았다.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즈를 낳고 보아즈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았다. 오벳은 이사이를 낳고 이사이는 다윗 임금을 낳았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솔로몬은 르하브암을 낳았으며 르하브암은 아비야를 낳고 아비야는 아삽을 낳았다. 아삽은 여호사팟을 낳고 여호사팟은 여호람을 낳았으며 여호람은 우찌야를 낳았다. 우찌야는 요탐을 낳고 요탐은 아하즈를 낳았으며 아하즈는 히즈키야를 낳았다. 히즈키야는 므나쎄를 낳고 므나쎄는 아몬을 낳았으며 아몬은 요시야를 낳았다. 요시야는 바빌론 유배 때에 여호야킨과 그 동생들을 낳았다.

바빌론 유배 뒤에 여호야킨은 스알티엘을 낳고 스알티엘은 즈루빠벨을 낳았다. 즈루빠벨은 아비훗을 낳고 아비훗은 엘야킴을 낳았으며 엘야킴은 아조르를 낳았다. 아조르는 차독을 낳고 차독은 아킴을 낳았으며 아킴은 엘리웃을 낳았다. 엘리웃은 엘아자르를 낳고 엘아자르는 마탄을 낳았으며 마탄은 야곱을 낳았다.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그리하여 이 모든 세대의 수는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가 십사 대이고, 다윗부터 바빌론 유배까지가 십사 대이며, 바빌론 유배부터 그리스도까지가 십사 대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그러나 아내가 아들을 낳을 때까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들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마태오 1,1-25<또는 1,18-25>)

 

♥ 오늘의 묵상 ♥

 

오래 전에 한국에서 상영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주인공 벤자민이 여든 살 노인으로 태어나서 점차 젊어지더니 청년기,

청소년기, 유년기를 살다가 마침내 유아기에 이르러 생을 마치는,

인생을 거꾸로 산 사람의 생애를 묘사한 영화입니다.

발상이 재미있고 우리 인생을 다시 되돌려서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그 영화 상영 후 사람들에게 영화의 이야기처럼 자신이 살아온 시간들을,

마치 시계가 거꾸로 가듯, 그대로 되밟아 가는 삶을 살아보겠느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싫다고 대답했습니다.

연세가 든 노인마저도 아무리 점점 젊어지고 더 긴 세월을 살 수 있다 해도,

살아온 삶을 똑같이 거꾸로 되밟아 가는 것은 싫다고 대답합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살아온 삶의 시간들에서 좋았던 일보다는

슬프고 고통스러웠던 일들을 더 많이 기억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록 자신이 늙고 병들어 가도 살아온 길을 다시 똑같이 되돌아가는 것보다는

미래를 향해 가고 싶은 것이 우리 인간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무의식 안에 막연하지만 희망을 안고 살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마치 한 사람이 살아온 일생처럼 이스라엘의

구원의 역사를 이어 온 이름들을 서술합니다.

아브라함에서 시작한 믿음의 여정이 마침내 예수님에 이르러 끝이 납니다.

이스라엘 역사 안에 끊임없이 희망하고 기다려 온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살아온 과거의 시간이 아무리 좋아도, 이미 경험한 과거보다 불투명하지만

미래를 선택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선택하는 이유가 여기 숨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스라엘의 역사처럼 우리 안에 여전히 희망과 그리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미래를 향해 살게 하는 희망과

그리움의 목적지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12월 24일

                                                        H-Simon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나는 내가 뽑은 이와 계약을 맺고, 나의 종 다윗에게 맹세하였노라.

“영원토록 네 후손을 굳건히 하고, 대대로 이어 갈 네 왕좌를 세우노라.”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최근 음원 저작권 보호 요청에 따라,

부득이 외부 음악 확장자 파일링크를 막아놓았기에

성가를 올리지 못하고 악보만 올려드리니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파일을 열면 성가를 들을 수 있습니다.

WA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