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유스티노 성인은 약 100년 무렵에 팔레스티나 나블루스의 이방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성인은 자라면서 다양한 철학을 공부하였다. 그리고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여 철학자이며 신학자로서 활동하였다. 성인은 초세기 소아시아와 로마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을 수호하고 전파하는 데 온 생애를 바쳤다. 165년 무렵 아우렐리우스 황제 때, 로마 신전에 제물을 바치도록 강요받았으나 끝까지 신앙을 지켜 순교의 영예를 안았다. 저서 『호교론』과 『트리폰과 나눈 대화』가 보존되어 전해지고 있다.

<진리의 영께서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요한. 16,12-15)
♥ 오늘의 묵상 ♥
“마음이 바른 정직한 사람은 우상 때문에 진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유스티노 성인께서 순교하시기 전에 하신 말씀입니다.
성인께서는 로마에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체포되시어 잡신들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라고 강요받으셨을 때 이를 단호하게 거부하며 순교를 하십니다.
성인께서는 진리와 삶의 태도는 하나임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잡신을 섬기는 사람이 마음이 올곧을 수 없고,
진리를 따르는 사람이 마음이 비뚤어지고 정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은 ‘우상의 시대’라고 할 만큼 사람들이 온갖 우상에 빠져 있습니다.
그것이 재물이든 세속적인 명예든 권력이든 관계없이 실체도 없는
허상들이 우리 삶의 중심에 들어와 주인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진리가 아닌 것이 진리 행세를 하며 우리 삶을 휘두르면 우리 마음은 늘 혼란스러워집니다.
마음이 바르고 정직하게 살지를 못하게 됩니다. 결국은 우리 삶이 허황되고 허구를 쫓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하셨던
당신 가슴속의 간절한 말씀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마치 아모스 예언자가 “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 예언자들에게 당신의 비밀을 밝히지 않으시고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신다.”(아모 3,7)라고 하신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당신께서
하고자 하셨던 진리의 말씀을 들려주고자 하십니다.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자신이 아는 것을 공유하고 싶어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제자들을 통해 당신께서 아시는 진리를 우리에게 전해 주고자 하십니다.
우리가 세상의 헛된 가치에 물들어 갈수록, 불안한 미래 때문에 잡신을 섬기며
혼란한 삶을 살수록, 우리에게 진리를 알려 주고자 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은 더욱 안타깝고 간절해지십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6월 1일
H-Simon
주님의 영광이 땅과 하늘에 가득하네. (또는 ◎ 알렐루야.)
하늘 위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높은 데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천사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군대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주님의 영광이 땅과 하늘에 가득하네. (또는 ◎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