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기에 로마(Roma)의 성 클레멘스(Clemens) 성당에서
성 블라시우스(Blasius, 블라시오)에 관한 최초의 기록이 발견되었다.
그에 따르면 성 블라시우스는 아르메니아(Armenia)의 세바스테의 주교였으며,
그는 부유한 신자 가정에서 태어나서
젊은 나이에 주교로 선출되었다고도 한다.
그는 그리스도교 박해가 시작되는 초기에 은수자가 되었는데,
병자들을 치유하고 또 야생 동물들을 보살펴 주는 것을 목격한
어떤 사냥꾼에 의하여 고발되어
카파도키아(Cappadocia)의 총독인 아그리콜라우스(Agricolaus)에 의해 끌려가
투옥되었다가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그러나 그가 언제 주교가 되었으며 어떻게 활동하였는지를 밝혀줄
역사적 자료들은 거의 없다.
다만 8세기부터 블라시우스에 대한 공경이 동방과 서방 교회에 두루 퍼졌다.
성 블라시우스 축일에는 인후를 축성하는 예절이 전해오는데,
이는 그분이 목에 생선뼈가 걸려 사경을 헤매는
한 소년을 기적적으로 치료한 사실에 근거하며,
이 예식에서 초 두 자루를 사용하는 것은 그 소년의 모친이 옥에 갇힌
그에게 음식과 초를 가져다 준 사실에서 유래한다고 전해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