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H-Simon 2009. 12. 12. 00:05

              오 늘 의   묵 상     H-Simon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 복음 말씀 ♥

 

♣.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오시는 길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율법 학자들은 어찌하여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그제야 제자들은 그것이 세례자 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마태오 17,10-13)

 

♥ 오늘의 묵상 ♥

 

엘리야는 기원전 9세기경에 활동한 예언자입니다.

유다인들은 그를 모세와 동등한 서열에 두고 있습니다.

회교도들도 그를 진정한 예언자로 고백합니다.

그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남긴 분입니다.

북이스라엘의 일곱 번째 임금이었던 ‘아합’ 시절에 그는 등장했습니다.

당시 사회는 물질 숭배와 ‘바알 우상’에 빠져 있었습니다.

엘리야 예언자는 ‘카르멜 산’에서 바알의 제관들을 제거하며

하느님의 힘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그는 ‘회오리바람’에 실려 승천합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종말이 가까워지면

그가 다시 올 것이라 믿기 시작했던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을 엘리야에 비유하십니다.

당신의 오심을 준비했던 그에게 화려한 평가를 내리신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엘리야는 있습니다. 바르게 살도록 이끌어 준분들입니다.

‘삶의 마지막’을 묵상하게 하는 이들이라면

모두가 ‘엘리야의 모습’을 지닌 분들입니다.

오늘은 그분들을 떠올리며 다시 또 ‘새롭게’ 삶을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사는 것은 잠깐입니다. 고통스러웠던 시간도,

힘들었던 사건도 지나고 보면 빠르게 느껴집니다.

언제나 함께 있을 것 같은 분들도 조용히 떠나가고 있습니다.

인생의 ‘종말’도 그렇게 소리 없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잊고’ 살아갑니다.

아름다운 노년을 맞이하도록 애써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엘리야의 모습을 지니는 일이기도 합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09년 12월 12일

                                    H-Simon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이스라엘의 목자시여, 귀를 기울이소서.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분, 광채와 함께 나 타나소서,

당신 권능을 떨치시어 저희를 도우러 오소서.


 만군의 하느님, 어서 돌아오소서.

하늘에서 굽어 살피시고, 이 포도나무를 찾아오소 서.

당신 오른손이 심으신 나뭇가지를,

당신 위해 키우신 아들을 찾아오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