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

H-Simon 2009. 8. 30. 04:53

       오 늘 의   묵 상       H-Simon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왔다가, 그분의 제자 몇 사람이 더러운 손으로, 곧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다.

본디 바리사이뿐만 아니라 모든 유다인은 조상들의 전통을 지켜, 한 움큼의 물로 손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장터에서 돌아온 뒤에 몸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이 밖에도 지켜야 할 관습이 많은데, 잔이나 단지나 놋그릇이나 침상을 씻는 일들이다.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사야가 너희 위선자들을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다시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23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마르코 7,1-8.14-15.21-23)

 

♥ 오늘의 묵상 ♥

 

유다인들은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어야 했습니다.

씻지 않고 음식을 먹으면 율법을 어긴 것으로 간주했습니다.

당연히 속죄 행위를 거쳐야 경건한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음식을 그냥 먹어선 안 된다는 의미가 이렇게 발전한 것입니다.

그들은 이 규정을 완벽하게 지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꾸짖으십니다.

‘손만 열심히 씻으면 뭐 하느냐?

중요한 것은 마음을 씻는 일이 아니냐?’ 라며 질책하십니다.

유다인들은 떨떠름해합니다.

하지만 손 씻는 행위는 율법과 무관합니다.

굳이 의미를 부여한다면, 마음을 씻는 방법의 하나일 뿐입니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얼마나 장쾌한 말씀인지요?

예수님이셨기에 이 말씀을 하실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음식이 사람 위에 있었습니다.

먹으면 율법을 어기는 음식이 수두룩했습니다.

음식 자체에 ‘윤리성’을 두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를 타파하셨습니다.

음식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라는’ 가르침입니다.

그것을 대하는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어찌 음식뿐일는지요?

사람이 만들어 낸 모든 것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09년 8월 30일

                                   H-Simon

 

 

 

 

흠 없이 걸어가고 의로운 일을 하며,

마음속 진실을 말하는 이,

함부로 혀를 놀리 지 않는 이라네.

친구를 해치지 않으며,

이웃을 모욕하지 않는 이라네.

그는 악인을 업신여기지만,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은 존중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