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겠다.

H-Simon 2009. 6. 21. 05:17

       오 늘 의   묵 상       H-Simon

 

[(백) 남북통일 기원 미사(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1965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6월 25일에 가까운 주일을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하였다. 1992년에는 그 명칭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변경하였고,

2005년부터는 6월 25일이나 그 전 주일에 지내기로 하였다. 한국 교회는 북한 교회를 위한

기도를 계속하면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오늘 전례

오늘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기도하는 날입니다.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 민족이 평화를

이루며 함께 살 수 있기를 청해야겠습니다. 이산가족들이 자유롭게 만나며 남과 북의 국민들이

평화와 번영 속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주님의 도우심을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마태오 18,19ㄴ-22)

 

오늘의 묵상 ♥

 

“두 사람이 마음을 모아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은 ‘너와 나’를 말합니다.

생각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자란 환경이 다른 ‘너와 나’를 말합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마음을 모을 수 있다면

기도의 준비는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수많은 ‘너와 나’가 화해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러니 언젠가는 이루어질 일입니다.

그러므로 민족의 일치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입니다.

‘너와 나’의 마음을 모으는 문제입니다.

어떤 ‘화해’라도 솔직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화해는 먼저 상대를 인정할 때 가능해집니다.

부정과 비난 속에서는 마음을 모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끊임없는 용서만이 서로에게 활력을 줍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용서의 숫자를 엄청 부풀려 질문했습니다.

그런데 스승님의 답변은 그게 아닙니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용서에는 숫자가 필요 없다는 단언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눈이 휘둥그레졌을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용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을 닫게 됩니다.

닫힌 마음으로는 밝은 기도가 나올 수 없습니다.

억지로라도 마음을 열면 미움이 빠져나갑니다.

은총이 밀어내는 것이지요.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09년 6월 21일

                                     H-Simon

 

 

동녘의 아침해가 솟아오르니

주님께 아침기도 바치나이다

오늘도 말과행동 지켜주시고

언갖악 피하도록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