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의 뜰

나 어릴적의 추억

H-Simon 2009. 2. 25. 09:04

   

      옛모습 찾아 봅시다  

                     감곡 성지성당  - 1950년대

 

       노기남 대주교님 방문시 복사단과 함께 기념촬영  

                                     - 1955년도 -

  

     노주교님 앞-좌측으로 군인들 사이에 보이는 작은 인물이

                   바로 본인........<아래는 50년 후의 모습>

                               

 

 

         당시의 성당 (아랫 성당과 뒤로 보이는 대성당 종각)

 

 

 

    

     쉬어가기    <새롭게 시작하고 싶을 때>

 

     영적 힘이 고갈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도 편하지가 않다.

 

     많은 이들이 활동 초기에는 순수한 열정으로 일하면서

     섬세한 모습, 매럭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피곤하고 짜증스런 모습으로 변해간다.

 

     쉬지 않고 활동은 하지만

     툭하면 화를 내고 신경질적인 사람이 되는 것은 물론

     '활동에 지쳐서 살아가는자' 처럼 되어 버린다.

 

     봉사활동이 끝나면 즉시

     고독의 자리고 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영적 판단을 면하기 위해서,

     주님과 함께 거닐며

     내면의 영적 정원을 가꾸기 위해서다.

 

           -본질을 사는 인간

                       <지금은 다시 사랑할 때> 에서

 

 


 

삶의 성찰

 

둘이서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만 들을 수 있도록

낮은 소리로 조용조용 이야기 하는 습관을 갖자.

 

될 수 있으면 주위 사람이 듣지 못할 정도로...

또한 빨리 말 하지 말고

천천히 이야기하는 습관을 길러야 겠다.

 

항상 주위를 인식하고 체면을 지키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겠다.

 

목소리가 큰 나에게는 누가보면

꼭 싸움하는 사람같이 보이기도 하고,

주위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다.

 

남에게 공해가 되는 나의 습관

오늘 하루만이라도 그렇게 하고 싶다.

 

 


 

 사랑 합니다.

 

부부라는 삶 아름답습니다.

살아가면서, 사랑과 인내와 이해라는

세단어가 꼭 필요 했습니다.

 

함께한 시간이 어제와 같은데

강산이 몇 번씩이나 바뀐 지금

곱고 예쁜 당신의 꽃다운 모습은

속이 꽉 찬 열매의 모습입니다.

 

얼굴의 주름이 하나씩 늘고

굵어진 손마디와 거친 당신의 손은

우리 가족이라는 둥지와 울타리를

사랑으로 만들어낸 당신이었습니다.

 

가끔씩 심술을 부려도 참고 견뎌준 당신

나의 손을 꼭 잡으며 울먹이던 당신

 

여보, 우리는 하나이기에 용서라는 말

미안 하다는 말 안 해도 눈빛으로

안다고 한 당신은 참 아름답습니다.

 

여보, 고백 할 깨요

당신의 마음은 나에게 다 주었지만

나는 당신께 부족하게 주었습니다.

진심으로 이제 다 줄 수 있어요 당신께

 

여보, 당신이 예쁜 장미꽃이 되어 주세요.

나는 당신을 지킬 가시가 되겠습니다.

진정 사랑 합니다.

 

 

  40여년을 되돌려서 

 

약혼

 

 

1966년 10월 1일

데레사의 축일이며 생일인 10월 1일 약혼을 하였다.

 

67년 12월 1일

청량리 성당에서 새벽 6시 혼배미사.

 

 

 

지금의 변한 모습

  네 딸의 얼굴 

 

 

  기  도 

 

오늘은 가장 깊고 낮은 목소리로

당신을 부르게 해 주소서.

 

더 많은 이들을 위해

당신을 떠나 보내야 했던

마리아의 비통한 가슴에 꽃힌

한 자루의 어둠으로 흐느끼게 하소서.

 

배신의 죄를 슬피 울던

베드로의 절절한 통곡처럼

나도 당신 앞에

겸허한 어둠으로 엎드리게 하소서.

 

죽음의 쓴잔을 마셔

죽음보다 강해진 사랑의 주인이여

 

당신을 닮지 않고는

내가 감히 사랑한다고

뽐내지 말게 하소서.

 

당신을 사랑했기에

더 깊이 절망했던 이들과 함께

오늘은 돌무덤에 갇힌

한 점 칙칙한 어둠이게 하소서.

 

 

                       

            '사랑합니다 '라는 말은

             억지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 피는 노을 빛

             나를 내어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

             '고맙습니다'흐는 말은

             언제나 부담 없는 청청한 소나무 빛

             나를 키우려고 내가 싱그러워지는 빛

             '용서하세요'라는 말은

             브끄러워 스러지는 겸허한 반닫불 빛

             나를 비우려고 내가 작아지는 빛

             - '고운 새는 어디에 숨었을까' 중에서 -


중년에도 바람은 분다 / 모셔 온 글

누가 오십대를 꺼져가는 등불이라 했나

바람 앞에 등불 처럼 때로는 위태로운 나이지만

살아온 만큼 꿈도 많았고

만남 만큼 그리움도 많은데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약해지는 가슴이지만

아직도 해지는 저녁 무렵이면 가슴에선 바람이분다

이제는 날 무딘 칼날처럼 어느 가슴 하나 벨 수 없지만

바람소리 요란한 들판에 서면

알 수 없는 마음들이 날카로운 갈퀴를 세우고

어디론가 용감히 달려기도 한다.

세상 모든 그리움이 저 혼자이고 마주하고 살아도

외로움 많던 시간들이 때로는 별밤에 울려 퍼지는

첼로소리처럼 눈물겹지만 붙잡지 않아도

떠날 수 있고 기다리지 않아도 갈 수 있다.

누가 오십대를 눈물겹게 저무는 노을이라 했나

아직도 사랑 앞에 서면

북소리처럼 둥둥 울리는 가슴인데

 


중년은 그리움의 시작이다. / 김옥춘

사는동안

내 어머니 손맛

그리워지는 나이다 있다.

바로 중년이다.

노년이 되어도

잊혀지지 않는 것이 있단다.

바로 어머니의 손맛이다.

사는 동안

내 부모님 사랑

간절해지는 나이다 있다.

바로 중년이다.

노년이 되어도

욕심껏 받고 싶은 사랑이 있단다.

바로 부모님의 사랑이란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은

내 어머니 손수 만드신 응식이다.

세상에서

제일 귀한 밥상은

내 어머니 손수 차리신 밥상이다.

세상에서

가장 마음 편안한 곳은

내 부모님 가슴이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곳은

내 부모님 가슴이다.

중년은

사랑이 간절해 지는 나이다

그리움이 깊어가는 나이다

노년은

간절해진 사랑과그리움을

즈름만큼

셀 수 없이

깊게

새겨가는 나이다.

 


저희 부모는

저희를 낳아 기르며

갖은 어려움을 기쁘게 이겨냈으니

이제는 그 보람을 느끼며

편히

지내게 하소서.

                   

       

        꽃 마음으로 오십시오.

                                    -이해인 수녀님 올린글-

               

        꽃들일 한데 어우러진 이 고운 자리에

        꽃처럼 순하고 어여쁜 꽃마음으로오십시오.

        있어야 할 제 자리에서

        겸허한 눈길로 살각을 모으다가

        사람을 만나면

        환히 웃을 줄도 아는 슬기로운 꽃

        꽃을 닮은 마음으로 오십시오.

        꼿 속에 감추어진

        하늘과 태양과 비와 바람의 이야기

        꿀벌과 나비와 꽃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

        꽃이 좋아 밤낮으로 꽃을 만지는 이들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들으며 기쁨을 나누는 우리의 시간도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날 수 있도록

        기다림의 꽃마음으로 오십시오.

        열매 위한 아픔을 겪어

        더욱 곱게 빛나는 꽃마음으로 오십시오.

       

           


  어머니

어머니는

눈물로

진주를 만드신다.

그 동그란 광택의 씨를

아들들의 가슴에

심어주신다.

씨앗은

아들들의 가슴속에서

벅찬 자랑

젖어드는 그리움

때로는 젖은 아픔으로 자라나

드디어 눈이 부신

진주가 된다

태양이 된다.

검은 손이여

암훅의 광명을 몰아내듯이

눈부신 태양을 빛을 잃은 진주로

진주로 다시 쓰린 눈물로

눈물울 아예 맹물로

만들려는 검은 손이여 사라져라

어머니는

오늘도

어둠속에서

조용히

눈물로

진주를 만드신다.

                               -정 한 모-

 

                      어머니의 말자국

                걸을 수 없을 만큼 다리가 아파

                훙내조차 낼 수 엇어

                눈물만 쏟아내야 하시는 어머니!

                참아낸 가슴에 피를 토해내야 했던

                어머니을 헤아리지 못했다.

                붐효자는

               비수 같은 언어들을 쏟이내고도

               나 혼자서 잘 먹고 잘 자란 줄 알았던 것은

               어머니의 골절 속에 흐르지 않는

               血이될 줄을 몰랐다.

               주무시다 몇 번씩 이불을 덮어주시던 것은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줄 알았고

               밥알이 흩어져 떨어지면

               주워 먹어야 하는 줄 알았고.

               생선을 먹으면 자식을 위해 뼈를 발려서

               밥숟가락 위에 올려줘야 하는 줄 알았고.

               구멍 난 옷을 입어야 어머니인중 알았다.

               밤이면 몸뚱이가 아파 앓는 소리가

               방안을 휘감아도 그 소리가 관절염속에

               파묻힌 고통인줄 몰랐다.

               걸을 수 없어 질질 끌고 다니시는

               다라를 보고서야 알았다.

               자나 깨나 자식이 우선이었고

               앉으나 서나 자식을 걱정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줄 알았다.

               아픈 말들을 주름진 골 사이로 뱉어 냈들 때

               관절염이 통증을 일으킬 만큼

               "나 같은 자식 왜 ! 낳았냐고"

               피를 토하게 했던 가슴 저미는 말들.

               너하고 똑같은 자식 낳아보라

               네 자식이 그런 말 하면 얼마나 피눈물 나는지.

               그렇게 말씀하시는 어머니가 미웠다.

               씻지 못할 철없는 말들을 했던

                      

               저를

               용서 해주세요. 어머니 !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어머니 마음을 알려 하지만 전부는 모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뼈가 다 달아서 걸을 수 없어

               고통과 사투를 벌리는 어머니 !

               제 다리라도 드려서 제대로 걸을 수 있다면

               그러게 하고 하고 싶습니다.

               피가 마른 눈물을 어이 닦아 드려야 합니까?

               어머니 발자국을 찾고 싶습니다.

               어머니 !


 

부족 하고

작아 지는

자식의 마음

오늘도

기도 합니다.

♬ 어머니 - 박건 ♬

마음 하나 편할 때는 가끔씩은 잊었다가

괴롭고 서러울 때 생각나는 어머니


젖줄 떠나 자란 키는 당신보다 크지만

지금도 내 마음엔 그 팔벼개 그립니다

지난 여름 정든 고향 개울가에서

어머님을 등에 업고 징검다리 건널 때

너무나도 가벼워서 서러웠던 내 마음

아직도 나는 나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내 팔벼개 의지하신 야윈 얼굴에

야속하게 흘러버린 그 세월이 무정해

어머님이 아실까봐 소리없이 울었네

아직도 그 한 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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