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2/어버이

부모 - 신영학 -

H-Simon 2008. 12. 4. 13:02

 

 

 

부모

 

 

 

글/하상

 

 

 

날 낳으신 아버지

날 기르신 어머니

궁 안에 담고

 

살을 주고

피를 담고

뼈를 녹여 지으시니

 

피땀으로

범벅을 이루시는 산고의 아픔

세상 밖으로 내어 놓으시고는

 

진자리 마른자리

살피시며

정성으로 기르시니

 

자나 깨나

마음 두고

근심 재우실 날 은 없어라

 

행여, 아픈 맥박 위 에는

사랑의 손길로 얹으시고

 안타까워 가슴 저미시던 

 

나를 낳으신 아버지

나를 기르신 어머니

다 내어주고 빈쭉정이 되었네

 

 그 마져 내려놓고

하늘 가신지 오래인데

뜨거워진 가슴으로 불러 보건만

 

대답조차 없으신

내가 못견디게그리운 

빈 쭉정이 아버지 어머니.

081203廈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