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요한은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이어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마르코 1,7-11)<또는 루카 3,23-38 또는 3,23.31-34.36.38>
♥ 오늘의 묵상 ♥
일 년 중에 가장 춥다는 소한입니다. 지금 저는 작은 시골 본당에서 8년째 사목을 하고 있습니다.
꽃을 통해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자 해마다 국화를 키워 가을이면
국화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지금은 널리 알려져 가을 축제 때에는 이 지역뿐만 아니라
그야말로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국화를 구경하러 저희 성당을 찾아오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올 가을에 피어날 국화들이 온실 하우스에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국화가 얼어 죽지 않도록 온실에 연탄을 때서 보온을 합니다.
추울 때는 행여 국화가 얼어 죽을까 봐 노심초사하며 소중하게 돌보고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요한 23세 교황님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닫힌 교회의 창문을 활짝 열고 신선한 공기가 교회에 들어올 수 있도록 숨통을 트여
놓으신 분입니다. 그분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박물관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사는 이유는 삶이 충만하고 꽃이 만발한 정원을 가꾸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서 물러나 세상을 초탈해서 사신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의 세례를 받고 광야로 나갔다가
다시 사람들이 사는 세상으로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공생활 내내 주변의 많은 사람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는
이 세상에서도 실현될 수 있다는 큰 희망을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뿐 아니라 교회의 꽃밭을 가꾸는 일꾼들입니다.
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교회의 꽃밭을 가꾸어 사람들이 그 아름다움에 반해 모여 올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세우고자 노력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2년 1월 6일
H-Simon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시온아, 네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은 네 성문의 빗장을 튼튼하게 하시고,
네 안에 사는 아들들에게 복을 내리신다.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최근 음원 저작권 보호 요청에 따라,
부득이 외부 음악 확장자 파일링크를 막아놓았기에
성가를 올리지 못하고 악보만 올려드리니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파일을 열면 성가를 들을 수 있습니다.
AS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