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 복음 말씀 ♥
+. 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루카 1,39-45)
♥ 오늘의 묵상 ♥
최근에 유행처럼 ‘멘토’(mentor)라는 말을 사람들이 쓰고 있지요.
멘토는 충실하고 현명한 조언자, 상담자 또는 인생의 안내자의 뜻으로 쓰입니다.
이 말의 유래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odyssey)에 나옵니다.
오디세이가 뜻하지 않게 트로이 전쟁에 출전하게 되자, 절친한 친구이며 신하인
멘토(mentor)에게 자신의 집안과 아들 텔레마코스의 교육을 부탁합니다.
멘토는 텔레마코스에게 친구이며 상담자로서 지혜를 주고
현명한 삶을 선택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오늘 복음에 나오는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멘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의 길을 위해 요한을 준비하셨듯이,
마리아를 위해 엘리사벳을 준비하신 것입니다.
엘리사벳을 통해 하느님만이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해 주시는 분이심을 깨닫도록
마리아를 도와주셨습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만나 비천한 자신에게 일어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 하느님의 뜻임을
확신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엘리사벳은 인생길을 먼저 걸어 본 사람으로서 봉헌의 삶이 무엇인지,
사람들에게서 받는 온갖 오해와 경멸이 어떤 것인지를 어린 마리아에게 들려주었을 것입니다.
누구나 인생의 멘토가 있으면 좋습니다.
대부 대모라도 좋고, 자신을 이해해 주고 신앙과 삶의 지혜를 나눌 사람이라면 누구도 좋습니다.
그 만남은 수다를 떨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보다 진지하게 삶을 이야기하고,
주님의 뜻을 가려내고,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인지를 나누는 만남입니다.
좋은 멘토를 만나 이런 나눔을 하면 삶이 건강해지고, 용기와 힘이 생길 것입니다.
삶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고, 믿음이 깊어질 것입니다.
지금 내 인생의 멘토는 누구입니까?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12월 21일
H-Simon

의인들아, 환호하여라. 주님께 새로운 노래를 불러라.
비파 타며 주님을 찬송하고, 열 줄 수금으로 찬미 노래 불러라.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고운 가락을 내며 환성 올려라.
의인들아, 환호하여라. 주님께 새로운 노래를 불러라.

최근 음원 저작권 보호 요청에 따라,
부득이 외부 음악 확장자 파일링크를 막아놓았기에
성가를 올리지 못하고 악보만 올려드리니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파일을 열면 성가를 들을 수 있습니다.
ASF